19개 계열사 11일부터 신입사원 공채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유지

22~26년 5년간 8만명 채용 약속 이행

이재용 회장 “기술인재가 핵심 경쟁력”

이재용 “기술 인재 포기 못해” 일자리 약속 올해도…삼성 상반기 공채 스타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2023년 3월 경북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 등 19개 삼성 계열사가 2024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자는 이재용 회장의 뜻에 따라 올해도 대규모 채용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11일부터 18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각 계열사별로 입사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상반기 공채를 실시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지원서 접수 후에는 4월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5월 면접→건강검진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은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실시한다.

이재용 “기술 인재 포기 못해” 일자리 약속 올해도…삼성 상반기 공채 스타트
삼성이 11일부터 2024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앞두고 감독관이 응시자 대상 예비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삼성 제공]

삼성은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공채를 통해 양질의 국내 일자리를 확대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각각 1900명, 1000명 감축한 것을 비롯해 유튜브, 이베이도 100명씩 줄이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인력 감축에 나섰지만 삼성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고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만명 이상 채용했으며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8만명 신규채용 계획을 밝히고 이를 실행 중이다. 1년에 약 1만6000명 꼴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90개 직무에 걸쳐 경력채용을 실시했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계승한 이재용 회장은 최근 기술인재 선점을 통한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1월 ‘2024 삼성 명장’ 15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용 “기술 인재 포기 못해” 일자리 약속 올해도…삼성 상반기 공채 스타트
삼성이 11일부터 2024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앞두고 감독관이 응시자 대상 예비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삼성 제공]

이 회장은 2022년 10월 사장단 간담회에서도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은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입사원 공채 외에도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외부영입 인재와 외국인들이 회사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조직문화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2022년부터 ▷직급 통폐합 등으로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평가제도 개선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KAIST를 비롯해 울산·대구·광주과학기술원과 다양한 산학 연계 과정을 운영하며 인재 육성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2007년부터 국제기능올림픽을 8회 연속 후원했으며 국내에서도 17년 연속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며 청년 기술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