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훈풍, 강풍인가 했더니 약풍?…코스피, 2690 뚫었다 2670선으로 오름폭 축소 [투자360]
23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0.68포인트(0.40%) 오른 2,674.95를 나타내고 있다. 연이틀 상승세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발(發) 훈풍에 힘입어 약 1년 10개월 만에 장중 2690선을 돌파했다. 다만,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출회하면서 상승 폭이 줄어들며 2670선에서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3포인트(0.42%) 오른 2675.50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에는 2694.80까지 오르며 지난 2022년 5월 4일(2696.03)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2690선을 넘어섰다.

다만 현재는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출회되며 상승 폭을 줄인 채 오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76포인트(0.63%) 오른 2681.03에 개장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8억원, 1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102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0원 내린 1327.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1.18%, 2.96%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11%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날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 주가가 16% 이상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반도체 기업 AMD 주가는 10% 이상 올랐으며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도 30% 이상 급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효과에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주도하며 상승 마감한 가운데 오늘도 반도체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96%), SK하이닉스(4.15%) 등 반도체주가 전날에 이어 상승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6만6900원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했던 52주 신고가를 재차 갈아치웠다.

이밖에 셀트리온(4.02%), 삼성물산(2.74%), KB금융(1.39%) 등도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12%), POSCO홀딩스(-0.46%), LG화학(-2.08%) 등 2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기아(-0.08%), 카카오(-0.52%) 등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0.73%), 의료정밀(1.11%), 유통업(0.82%), 금융업(0.91%) 등이 오르고 있으며 운수장비(-0.60%), 화학(-0.73%) 등은 내리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포인트(0.22%) 내린 868.22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10포인트(0.36%) 오른 873.21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다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70억원, 55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230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00%), 에코프로(-1.01%) 등 2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내리고 있다. HPSP(-0.52%), 리노공업(-3.04%), 신성델타테크(-1.83%), 엔켐(-7.66%) 등도 하락 중이다.

반면 HLB(5.38%), 알테오젠(26.67%), 셀트리온제약(6.47%) 등은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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