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주공 4·17단지 정밀안전진단 신청

1988년부터 조성된 창동지구 재건축 속도

1·2·3단지는 정밀안전진단 비용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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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창동주공17단지 [네이버 거리뷰]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서울 도봉구 창동주공 내 주요단지가 잇따라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하면서 재건축 사업에 ‘훈풍’이 불고 있다. 재건축 판정을 받은 창동주공 18·19단지에 이어 4·17단지도 정밀안전진단에 도전하면서 1980년대 조성된 창동지구 일대가 신축으로 재탄생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18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도봉구청은 지난 13일 창동주공17단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용역 입찰 공고문을 냈다. 2021년 6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지 2년8개월 만이다. 창동주공17단지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정밀안전진단 비용 2억2786만원 모금을 완료했다. 이어 지난달 도봉구청에 용역 발주 비용을 납부하면서 정밀안전진단 절차를 본격화했다.

1989년 7월 준공된 이 단지는 총 11개동, 1980가구 규모의 노후 단지다. 창동주공 일대에서 창동주공3단지(2856가구), 창동주공18단지(1988가구)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구 수)가 가장 크다. 전용 36.16~49.94㎡의 소형으로 구성됐다. 36.16㎡가 전체 가구 수의 81%를 차지하는 만큼 사업진행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존 용적률은 191%다.

창동주공4단지도 지난해 11월 도봉구청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2022년 3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1년8개월 만이다. 1991년 11월 준공된 이 단지는 총 10개동, 1710가구로 구성됐다. 창동지구 일대 7개 단지 중에서 가장 늦게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했지만, 사업진행 속도는 창동주공 1·2·3단지보다 빠르다. 용적률은 151%로 낮은 편이다. 도봉구청 관계자는 “올해 4월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완료한 후 6월 이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창동주공은 1988년부터 창동지구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1~4단지, 17~19단지 등 총 7개 단지로 이뤄졌으며, 전체 가구 수가 1만778가구에 이른다. 1988년에서 1991년 사이 입주해 최근 몇 년 사이 재건축 연한인 준공 30년을 넘겼다. 창동주공 18·19단지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이 확정됐고 1·2·3단지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해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비용을 모금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은 각종 호재가 겹친 서울 동북권 중심지로 꼽힌다. 2028년 경기 수원과 양주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정차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노선이 완공되면 창동역에서 삼성역까지 30분 안팎의 시간이 소요돼 강남 도심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2010년 이후 11년 동안 공사가 멈췄던 창동민자역사 개발 사업도 재개돼 복합쇼핑몰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8만7293㎡에 복합쇼핑몰과 환승센터, 문화·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이 사업은 2026년 마무리된다. 국내 첫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2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아레나’는 2027년 준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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