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1순위 청약자 중 절반 이상 소형아파트 접수
경기, 인천은 소형아파트보다 중형아파트 청약 비율 높아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지난 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서울은 전용면적 60㎡이하 소형아파트에 1순위 청약자가 몰렸고, 경기도와 인천은 전용면적 60㎡ 초과 85㎡이하 중형아파트에 가장 많은 청약자가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3년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는 126곳 4만9348가구(일반분양)였으며, 1순위 청약자는 총 64만3871명으로 1순위 평균 13.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7.96대 1) 대비 1.64배 높은 경쟁률이다.
지역별 주택면적 선호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은 1순위 청약자 총 27만514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만2555명(51.81%)이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아파트에 몰렸다. 이 가운데 소형아파트의 대표 격인 전용면적 59㎡에 12만1715명이 청약해 전체의 44.24%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1순위 청약자 31만8480명 중 47.06%(14만9881명)가 중형아파트에 접수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인천도 64.71%(5만250명 중 3만2517명)를 나타냈다. 이 중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청약자는 경기와 인천 각각 전체의 41.4%, 62.32%(13만1846명, 3만131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도 마찬가지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3년(1~11월) 서울의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매매비율은 47.2%로 △전용면적 60~85㎡ 37.95%와 △전용면적 85㎡ 초과 14.84%를 앞질렀다.
그러나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각각 48.99%, 48.69%로 중형 아파트의 매매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소형(38.13%, 38.84%)과 대형(12.89%, 12.47%)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높아진 분양가와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 등으로 서울은 소형 위주로 청약과 매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며 “경기도나 인천은 서울의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나 매맷값으로 중형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어 건설사들도 서울에서는 전용면적 59㎡ 이하, 경기도와 인천에서 전용면적 60㎡ 초과 85㎡이하 물량을 주력으로 분양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이 서초구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하는 ‘메이플자이’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총 3307가구이며 43~59㎡ 1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이 주변에 있으며 올림픽대로, 한남대교, 경부고속도로 등의 이용도 편리하다.
DL이앤씨는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으로 ‘e편한세상 강동 한강그란츠’를 1월 내놓는다. 총 407가구이며, 전용면적 36~180㎡ 32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이 중 전용 59㎡는 일반분양 물량의 절반이 넘는 209가구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호선 강동역이 가깝고 천호대로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진입이 쉽다.
경기도에서는 GS건설이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에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를 1월 선보일 예정이다. 총 580가구이며,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됐다. 영통중앙공원이 바로 인접한 아파트로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도보 5분 이내 거리이며, 영통초, 영통중, 영덕고교 등 교육시설과 수원을 대표하는 영통 학원가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천에서는 GS건설과 제일건설이 연수구 송도동 송도11공구 5개 블록(Rc10, Rc11, Rm4, Rm5, Rm6)에서 전용면적 84~208㎡ 2728가구의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과 캠퍼스타운역을 이용할 수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접근도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