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농슬라(농기구+테슬라)’란 별명으로 불리는 대동 주가가 포스코와 제철소 내 낙광 수거·작업환경 개선 목적으로 사용할 ‘특수환경 임무수행 로봇’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8분 현재 대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86%(3180원) 상승한 1만709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종가(1만3910원) 대비 0.43% 하락한 1만38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대동 주가는 포스코에 대한 로봇 공급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수직상승했고, 전날 종가 대비 27.68% 오른 1만7760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대동은 현재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팜 ▷로보틱스 ▷GME(농업·조경용 장비)를 5대 미래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중 로보틱스 부문은 ▷방제, 제초 등의 농작업용 다목적 농업 로봇 ▷조경용 로봇 ▷실내외 자율 운반 로봇 ▷실내외 이동용 체어로봇 ▷특수환경 임무수행 로봇 ▷병원 서비스 로봇 등의 농업·비농업 분야의 특수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대동은 내년 7월까지 포스코와 공동 개발 방식으로 리모콘 원격조정 로봇을 현장 검증 목적으로 만들어 포스코 제철소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른바 ‘특수환경 임무수행 로봇’은 제철소 낙광 제거 목적의 기존 장비를 대체해 작업장 내 낙광 및 폐기물을 제거하면서 제철소 작업 환경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한다. 대동은 이를 기반으로 2025년에는 사람의 조작이 최소화된 자율작업 임무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동은 내년 3분기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기반으로 최대 200㎏의 자재를 운반할 수 있는 자율 운반 추종로봇도 출시한다. 이 로봇은 조작하지 않더라도 작업 환경을 판단해 장애물이 있을 시 정지 및 선회로 작업자와의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다닌다. 또 작업자의 복귀 명령에 따라 지정 위치로 로봇이 자율 이동한다. 강원도 평창의 사과 과수원에서 실사용 환경의 검증을 마쳤고 내년도 본격 양산 판매한다.
이 밖에 대동은 밭작업용 다목적 관리로봇과 제초로봇을 내년도 실증시험을 거쳐 2025년 출시할 계획이다.
감병우 대동 상품기획부문장은 “고객과 시장이 필요로 하는 차별화된 로봇 제품 개발을 위해 전략적인 제품 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모빌리티 개발에도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핵심 기술 개발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며 “내년은 대동이 개발 로봇 제품을 시장에 선봬 로봇 사업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를 더욱 높이는 한 해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