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8분 21.09% 하락
자중 23%까지 하락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으로 경영권 분쟁의 승세가 조현범 현 회장 측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15일 한국앤컴퍼니주가가 장중 급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는 오전 10시 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09% 하락한 1만669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전날 대비 23.22% 떨어진 1만624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아버지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취득한 사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지난 7일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3718주를 사들였다. 주당 평균 매수가는 2만2056원으로, 총 570억원어치다.
이에 따라 조 현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42.89%에서 45.61%로 높아졌다. 여기에 우호 지분까지 합치면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지분율 50%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조 현 회장은 전날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 사건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찾은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권 방어에 대한 준비는 끝난 상황"이며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으로 MBK파트너스 측이 매입할 수 있는 지분이 줄어들었고, 경영권 분쟁이 현재로서는 조 현 회장 쪽으로 유리한 국면으로 흐르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