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할 2024년, ‘고정 수익’의 가치에 눈 떠야”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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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고금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2024년에는 채권처럼 고정적 이자를 제공하는 자산이 실질수익률을 높이기도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고금리가 부담스럽지만, 고정적 이자를 제공하는 채권 등이 자산의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도 있으며, 주식은 높아진 할인율이 부담스럽지만 과거 대비 통화정책이 미치는 영향이 축소돼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과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강한 환경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하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경기는 미국 중심의 확장세가 나타날 것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확장 속도는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장기 금리 상승을 유발했던 중립 금리 상승은 가격에 이미 반영됐다는 판단 하에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단은 기간 프리미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도 하 연구원은 내다봤다. 리쇼어링 등 미국 내 투자 증가를 고려하면 달러 강세도 꺾이기 어렵다는 것이 하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미국채 10년물 금리 4%대를 염두에 둔 자산배분 전략이 효과적"이라며 "2022년 이후 주식과 채권은 양(+)의 상관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2024년에도 강한 상관관계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낮아지고 채권 변동성이 다소 안정화되며 소폭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실질금리가 높은 시기 채권의 캐리(Carry)와 같은 '고정 수익(Fixed Income)'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이 하 연구원의 평가다. 그는 "채권 대비 주식시장의 장기 기대수익률은 낮아졌으나 사모대출 활성화 등으로 인해 통화정책의 영향이 제한되는 바 밸류에이션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낮다"면서 "고금리 상황에서 글로벌 리츠와 같은 대체투자 자산의 매력은 낮아졌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자산은 금과 비트코인"이라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따른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고 했다.

하 연구원은 내년도 유망 테마로 ▷고정 수익 제공 자산 ▷퀄리티 ▷일본 고배당주 ▷인도 액티브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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