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시행사, 10일까지만 운영 안내
시공자 선정 중단 및 주민 민원 따른 조치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시공사 선정이 중단된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관련, 주민들 민원에 결국 홍보관 운영이 중단될 전망이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관할 구청과 시행사 KB부동산신탁은 최근 여의도 한양 시공권 수주전에 나섰던 건설사들에 이달 10일까지만 홍보관을 운영하라고 안내했다. 이에 따라 시공사들은 해당 기간까지만 홍보관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구청에 단지 내 놀이터가 홍보장소가 되는 것은 부당하다거나, 홍보시설로 주차가 여의치 않다는 등 민원이 잇따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운영기간과 관련해 KB신탁은 소유주들에게 “당초 시공자 선정을 위한 시공자 홍보관 운영기간을 10월 11일부터 10월 28일로 계획했다”며 “하지만 각사 설명 듣고 질의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고자 운영위원회 논의 끝에 홍보관 운영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장 기간까지는 소유주들이 홍보관을 방문,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주 내 정리되는 홍보관은 향후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다시 밟아야 재개될 전망이다. 앞서 KB신탁은 지난 8월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며 입찰공고를 냈다. 이에 서울시는 공고 내 정비구역이 현재 확정된 정비계획과 다르고, 정비사업 구역 지정을 받은 범위 또한 초과했다며 진행 중인 입찰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KB신탁은 시의 권고를 받아들여 당초 지난달 29일로 진행된 시공사선정 총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KB신탁 관계자는 “시공사 입찰 재개는 앞서 나왔던 문제들이 해결된 이후 진행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미확정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2 일대에 기존 588가구를 허물고 최고 56층, 5개동, 아파트 956가구와 오피스텔 128실 규모의 국제금융중심지 기능 지원단지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여의도 1호 재건축’ 타이틀로 주목받았지만 사업이 일시 중단하며 여의도 내 다른 재건축 단지들보다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