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탈주민, 함께 살아갈 우리로 인식해야”

북한 삶 현장, 탈북과정 체험하는 공간 꾸며

서울시는 7~19일 청계광장에서 북한 주민의 삶과 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덴바람 마파람’ 행사를 북한인권시민연합과 공동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무산 노동교화소를 재현한 공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7~19일 청계광장에서 북한 주민의 삶과 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덴바람 마파람’ 행사를 북한인권시민연합과 공동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무산 노동교화소를 재현한 공간.[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7~19일 청계광장에서 북한 주민의 삶과 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덴바람 마파람’ 행사를 북한인권시민연합과 공동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행사명 ‘덴바람 마파람’은 각각 ‘북쪽에서 부는 바람’과 ‘남쪽에서 부는 바람’이란 뜻이다. 남한에서 북한으로 따뜻한 자유와 인권의 바람을 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통일부 북한인권 증진활동 지원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북한 인권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북한 이탈주민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자료를 전시하고 탈북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행사는 인천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을 거쳐 서울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동안 총 523명이 방문했고, 연령대별 비율은 10대 16%, 20대 39%, 30대 21%, 40대 17%로,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의 호응이 높았다.

방문자 409명이 참여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인권에 대해 ‘매우관심·관심이 있었다’는 답변 비율이 행사 참가 전 36.7%에서 참가 후 85.8%로 2.3배 증가했다. 또한 북한인권 상황에 대해 ‘매우 잘안다’라고 답변한 비율은 6.8%에서 36.1%로 5.3배 증가했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올해 3월 통일부에서 발간한 북한인권보고서에 수록된 가난과 가정폭력, 아동 강제노동, 한국문화 단속 등 북한주민들이 처한 삶과 인권 상황을 글과 그림으로 구성했다.

북한주민이 탈북과정에서 접하는 환경이 실감나도록 북한가정집, 노동교화소, 두만강 접경지역 등을 실감나게 재현한 공간도 운영된다.

각 공간은 참가자가 제한시간 내 핵심소품을 활용하고 문제를 푸는 등 미션을 수행해 탈출해야 한다.

북한에 거주하는 ‘향이’네 가족이 북한을 떠나 남한으로 오기까지의 경로를 함께 이동함으로써 탈북 시 직면하는 위험과 어려움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0회 운영한다. 체험 소요시간은 약 60분이며, 체험을 원하는 시민은 ‘덴바람 마파람’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온 북한이탈주민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서울시도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북한주민의 삶과 인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