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배우 이선균(48)과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 등 최근 연예인 마약 의혹이 잇달아 터진 데 대해 "역대 정권들이 정권이 불리할 때 연예인들의 이런 마약 이슈를 터뜨려 소위 '이슈를 이슈로 덮었다"며 '기획설'을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윤석열 정권이 취임 이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지면서 지금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는 정권의 위기 상황에서 이선균이나 지드래곤 같은 이런 대한민국 대표 연예인들의 이게(마약 사건이) '오비이락'일까 '우연의 일치'일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들을 바보가 아니라면 누군가 의도하고 기획했을 수도 있겠다"면서 "그런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타이밍"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윤석열 정권이 이선균 마약 투약 의혹으로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 폭력 등 이슈를 덮으려고 한다'는 취지로 '음모론'을 주장한 데 동조한 셈이다.
안 의원은 방송에서 거듭 "오해를 충분히 살 만하다. 이게 우연의 일치일까는 국민들이 판단할 몫으로 남게 됐다"면서도 "근거는 없다"고 했다.
증인을 자처한 윤씨를 공익제보자인양 치켜세우며 소동을 벌였지만 결국 윤씨는 사기 혐의 등을 받았고 안 의원에게는 여론의 비난이 쏟아졌다. 윤씨는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지만 귀국하지 않고 있다.
앞서 안 의원은 2009년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배우 장자연 씨의 동료인 배우 윤지오 씨를 공익제보자로 치켜세웠다가 윤씨의 사기 행각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