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그룹 '슈가' 출신 배우 황정음이 남편 이영돈과 이혼 위기를 극복하고 재결합한 이유를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배우 황정음이 스페셜 MC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평생 안 해본 악역 연기에 도전하며 힘든 점이 무엇이냐는 서장훈의 질문에 황정음은 "귀엽고 밝은 걸 다 빼는 작업이 힘들었다"라며 "가족들은 다들 '네 성격 나왔네'라고 한다, 남편이 보다가 '오 나한테 했던 표정'이라고 말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애 10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한 이유를 묻자 황정음은 "그때는 콩깍지가 씌여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남편이) 멋있었다"라며 "살다 보니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어진 게 신기하다"라고 솔직한 답변으로 MC들을 놀라게 했다.
또 황정음은 "남편이 결혼 전에는 예뻐서 인형이라고 했는데, 결혼 후에는 사탄의 인형이라고 부르더라"라고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이날 황정음은 이혼 위기를 극복한 과거 사연과 가족들의 반응을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황정음은 이혼 위기 기사가 나기 전 날 친정 가족들이 모인 단톡방에 이혼 소식을 알리자 아버지가 "이서방이 더 걱정"라고 이야기해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MC인 서장훈은 "중요한 사실은 결론적으로 이혼을 안 했다는 거다. 재혼을 한 게 아니라 이혼을 안 했다"고 정리했다.
그러나 황정음은 "재혼 느낌인데"라고 웃었다.
황정음은 지난 2016년 이영돈과 결혼했다. 지난 2020년 9월 이혼조정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지만 지난해 7월 재결합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