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과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 준비

더존테크핀, 공정위 승인 받았는데…금융당국 인가 대기

이슈 불식에 올인

예비인가 앞둔 신한은행, 중기 특화 서비스 해 넘기나[머니뭐니]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전경.[신한은행 제공]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신한은행이 중견·중소기업 공략을 위해 더존비즈온과 손잡고 준비한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이 예상보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합작법인을 통해 중소기업(SME)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했으나, 금융당국의 지분취득 승인을 받지 못한 탓이다. 이번주 금융위원회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만큼 이번에 승인이 안될 경우 SME 시장 공략은 해를 넘길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신한은행은 ‘더존테크핀’의 지분 취득과 관련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금산법 제24조에 따르면 금융기관은 다른 회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의 20% 이상 취득시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야한다. 신한은행 측은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기 위해 로펌 등을 통해 당국과 소통에 나선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8일 해당 안건에 대해 상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날 논의에 따라 승인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과 금융 및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연결해 기업금융 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더존비즈온이 100% 소유한 더존테크핀을 조인트벤처로 출범, 시너지를 키우겠다는 구상이었다. 더존테크핀은 올 3월 기업정보를 수집·통합·분석·가공해 제공할 수 있는 기업신용조회사 설립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금융당국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신한은행은 관련 서비스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더존테크핀 관련 서류는 당국에 이미 제출을 했고, 인가를 대기 중”이라며 “더존비즈온 측에서는 (기존에 사업을 해온 만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쪽도) 인가가 나면 해당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인가가 나는대로 더존비즈온과 JV를 통해 중소기업이 갖고있는 매출채권을 금융회사에 만기 전 조기 매각하는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혁신을 주문하는 금융당국의 수요에 맞게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연계, 관련 기업들의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하고 관련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소매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판단이다. 기업고객 특화 비즈니스 플랫폼 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저금리 대출도 키워 중소기업들의 자금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부러 심사를 미룬 건 아니고, (신한에서) 내부 이슈 등도 있어서 진행이 당초보다 미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가를 내주는 것 자체를 신중하게 해야하기 때문에 현재 은행의 지분출자 등 금산법 문제가 없는지 등을 다각도로 관련 내용을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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