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올 3분기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투자하는 국내투자자)들의 활약은 여전했지만, 상반기보다는 소폭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3분기 외화증권 보관 금액은 966억6000만달러, 결제 금액은 1025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화증권 보관 금액은 직전 분기(998억3000만 달러) 대비 3.2% 감소했고 외화증권 결제 금액은 직전 분기(912억2000만 달러) 대비 12.5% 늘었다.
지난 상반기에는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직전 반기 대비 30.2% 급증했고 결제금액이 12.6% 증가한 바 있다.
3분기 보관 금액은 외화주식이 708억9000만 달러로 올해 2분기(746억9000만 달러) 대비 5.1% 감소했고 외화채권은 257억7000만 달러로 2분기(251억4000만 달러) 대비 2.5% 증가했다. 해외 시장별 보관 금액은 미국이 전체 보관 금액의 67.7%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미국을 포함한 유로·일본·홍콩·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 금액의 97.8%를 차지했다.
특히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압도적 1위(623억7000만 달러, 88%)를 차지했다. ‘엔저 효과’ 등을 바탕으로 일본(33억달러)은 2위를 기록했으며 홍콩(19억달러), 중국(12억달러), 캐나다(5억달러) 순으로 컸다. 예탁원은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으며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마이크로소프트 순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에도 테슬라는 가장 많은 결제가 이뤄졌다. 테슬라의 올해 3분기 결제 금액은 73억1600만 달러로 직전 분기(71억1600만 달러) 대비 2.8% 증가했다. 다만 매도금액(38억1100만 달러)이 매수금액(35억500만 달러) 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전분기에 이어 매도세를 기록했다.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32억2300만달러)도 전분기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엔비디아(37억4400만원)는 6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