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현대차가 컨센서스(시장예상치)보다 우수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금리상승과 전기차 수익성 악화 리스크를 고려해 목표가를 하향하는 의견이 나왔다.
KB증권은 12일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5만원으로 3.8% 하향했다.
강성진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3%, 5.8% 상향하나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3조 77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3.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6.7% 상회하고,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4.8% 밑도는 것이다.
올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5조 5608억원으로 전년보다 5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5.0% 상회하고,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4.3% 웃도는 것이다. 미국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대당 공헌이익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예상보다 높은 원/달러, 원/유로 환율 등도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대차에 대한 리스크 요인이 있다. 강 연구원은 “시중 금리 상승과 고용 둔화 등으로 미국 자동차 소비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가격 경쟁 심화와 유럽의 자국산 보호정책으로 전기차 사업의 수익성도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