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자들, 체포동의안 가결 후 민주당 당사로 몰려가
일부는 국회의사당역 1번‧6번 출구로 진입 시도하다 저지도
오후 7시께부터 100여명 다시 운집
[헤럴드경제=박지영·박병국 기자] “내 당비 내놔라!” “더민주는 끝났어 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 100명이 시위를 하며 이날 가결에 동참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강하게 성토했다.
일부 지지자들은확성기에 대고 “박광온 원내대표 나와라!” “나와라 XXX들아”라며 쉴새없이 거친 말을 내뱉기도 했다. 이재명 지지자 유튜버들은 “(시위를 벌인 것이) 이게 민주당원의 마음이다”, “이게 나라냐”라고 말했다. ‘이재명을 지켜내자’ 등의 피켓을 든 지지자들도 보였다. ‘조작수사 조작검찰’, ‘체포영장 절대부결’이라고 적힌 현수막도 보였다.
시위 사회자가 “민주당에 (체포안에 찬성표를 던진 당내의) 간첩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며 “이제 옥중투쟁을 보여주면 된다”고 하자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준비된 듯 한 구호를 외쳤다. 사회자가 ‘이재명이 살아나야 민주당이 살 수 있다’라고 선창하자 ‘살 수 있다’고 받아 소리를 질렀다.
특히 시위 사회자는 “오늘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 명단이 돌고 있다”며 “(이 의원들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야 한다. 지역구에 가서 시위를 하자. 작살내자”고 외치자 또 다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일부 의원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수박(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칭하는 비하 표현)XX들이 무수히 많다”며 “우리가 하나가 돼야 대표님을 지킬 수 있다. 내년 총선에서 당원들의 무서움을 보여주자”고 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 42분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 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상황은 순식간에 절정으로 치달았다. 재석 295인 중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표 4표로 가결되자마자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격한 반응을 토해냈다. 지지자들은 “어떻게 이게 가능하냐”, “우리 대표님 불쌍해서 어떡하냐”고 소리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시위대 중 일부는 국회의사당역 1번‧6번 출구 쪽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당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국회의사당 앞 도로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시민단체 개혁국민운동본부와 더불어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잼잼 자원봉사단 회원 등이 집결했다. 경찰 추산 4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왕복 8차선 도로 중 중앙 4개 차로와 인도 250m 가량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기동대 63개 부대 3700여명을 투입했다. 국회 정문 앞과 집회 현장 인근엔 폴리스라인과 차벽을 설치하고,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1번과 6번 출구 등을 폐쇄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오후 7시부터 국회 앞에서 1시간 가량 촛불집회를 벌이다 자진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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