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IS 품목별 물가, 성수품 관련 18개 품목 분석…사과·밤·오징어·닭고기 등 두 자릿수 오름세

작년 물가 상승률 5.1%, 기저효과 감안하면 체감 상승폭 커…2년 전과 비교하면 11.7% 급등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부가 추석 물가를 지난해 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지만, 실제 지표에서는 여전히 대부분 품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성수품 관련 18개 품목 중 10개가 ‘물가안정목표치(2.0%)’를 상회했다. 사과·밤·오징어·닭고기 등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낸 품목도 있었다.

게다가 지난해 이맘때 물가 상승률이 5%대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2년 전과 비교하면 5개 품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품목이 올랐다. 20% 이상 오른 품목도 18개 중 6개에 달한다. 기저효과를 제거하면 서민이 느끼는 부담은 매우 큰 셈이다.

21일 국가통계포털(KOSIS) 8월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추석 성수품 관련 18개 품목 중 10개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8% 이상 올랐다. 20대 추석 성수품 대부분이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다. 대추와 잣은 성수품이긴 하지만, 물가지표에서 따로 집계하진 않는다. 특히 사과는 30.5% 폭등했다. 밤(16.3%), 오징어(13.3%), 닭고기(10.5%), 고등어(9.7%)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저효과도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 8월 물가 상승률은 5.7%에 달했다. 즉, 올해 성수품 물가가 전년동월비 중립(0%)을 나타내도 서민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2021년 8월과 지표를 비교하면 18개 성수품 관련 품목 물가는 평균 11.7% 올랐다. 물가안정목표치 보다 5배 이상 가파른 상승세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가 48.2% 급등했다. 무(36.4%), 감자(32.5%), 사과(29.9%), 닭고기(28.1%), 양파(27.4%)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는 이에 주요 성수품 공급 확대 및 할인 지원을 통해 물가를 잡겠다고 나섰다. 현재 시장에서는 지난해 추석 기간 보다 낮은 수준의 가격대를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 19일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추석 성수품 가격 및 수급 동향 등을 점검하고 “배추와 소고기, 명태 등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은 지난해 추석 기간보다 6.1%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의(16만톤) 성수품 공급과 670억원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지난 설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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