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채는 입찰자 없어

조합 선착순 분양 시작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박자연 기자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래미안 원베일리’가 ‘보류지’ 완판에 실패했다. 사흘간 보류지 27채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단 3채만 팔렸다. 조합은 나머지 물량에 대해 선착순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재건축조합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24개 보류지 유찰 소식을 알렸다. 조합은 “지난 218차 이사회에서 보류지를 개찰한 결과, 전용 59㎡(24평), 84㎡(34평), 133㎡(53평) 각 1가구가 낙찰되고 24개 보류지가 유찰됐다”고 밝혔다. 조합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입찰을 진행했다.

유찰된 보류지는 선착순 일반매각이 이뤄질 예정이다. 조합은 전날 열린 대의원회에서 입찰 당시 기준가와 동일한 매매가격으로 선착순 매각하도록 결정했다.

보류지는 분양 상황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합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이다. 보통 최저 입찰가는 실거래가 기준에서 조합 재량으로 정해진다. 계약과 중도금, 잔금 등을 60일 안에 치러야 해 단기간에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꼽힌다.

원베일리 보류지 가격은 전용면적 3.3㎡당 1억1500만~1억7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단지 전용 84㎡ 보류지 최저 입찰가는 39억5000만~41억원이다. 같은 면적 최고가는 지난 7월 15일 거래된 45억9000만원인데 이후 37억~38억원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원베일리 인근 공인중개사는 “유찰된 이유는 가격 때문”이라며 “최고가보다 낮다고는 하지만 최고가로 거래된 매물은 한강뷰, 로열동인데 보류지 매물은 그렇지 않다”면서 “일반적인 실거래가보다 비싼 상황이니 보류지가 유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 등을 재건축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상 최고 34층, 23개 동, 2990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