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지방 주택 매매가 -0.09%→0.02%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8월 전국 주택 전셋값이 하락세가 시작된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수도권 지역 중 전셋값 하락세가 가파르던 인천 또한 지난달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전셋값은 전월보다 0.15% 올랐다. 7월 전셋값 변동률은 -0.04%였지만 하락세가 멈췄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7월(0.10%)에 이어 지난달에도 0.34%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특히 경기는 0.39% 올라 수도권 중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서울은 0.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주택 전셋값이 0.11% 하락했던 인천은 지난달 0.2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이 같은 전셋값 변동률에 대해 “정주요건이 양호한 선호단지의 상승거래가 주변 매물 가격수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서울은 송파·성동구 등에서 대단지 위주로, 경기는 하남·화성시 주요 단지 위주로, 인천은 중구·연수구 내 신도시 위주로 상승하며 수도권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세종은 주택 전셋값이 0.56%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대전 0.23% ▷강원·충북 0.05% ▷충남 0.00% 등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 유형 중 아파트 전셋값의 경우, 전국 기준 지난달 0.24% 올랐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 연립주택(-0.05%), 단독주택(-0.01%)의 전셋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14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던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8월 0.16% 올라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0.15%→0.30%)과 서울(0.15%→0.29%) 모두 전월 대비 상승폭이 커졌고, 지방은 -0.09%에서 0.02%로 상승전환했다.
아파트의 경우, 전국 기준 매매가가 0.23% 상승해 전월(0.06%)보다 더 많이 올랐고, 서울(0.27%→0.48%) 또한 상승폭을 키웠다. 인천은 0.33%, 경기는 0.4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월세는 전셋값 상승세를 주도하는 수도권 지역 주요 대단지 위주로 동반상승하는 가운데, 서울(0.08%)은 전역에서 점진적인 매물가격 상승세가 진행되고, 경기(0.11%)는 성남·수원시 선호단지 위주로, 인천(0.06%)은 중·연수·서구 내 신도시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전국 주택 전월세전환율(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은 6.1%로 전월과 동일했고, 서울은 5.2%에서 5.3%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