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승 랠리에 되살아난 반도체 투심

ETF 수익률 상위권에도 반도체 ETF '강세'

엔비디아·삼성전자 훈풍에 ‘반도체ETF’ 뭉칫돈…일주일 새 2000억 넘게 유입 [투자360]
[망고보드]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삼성전자의 상승랠리에 반도체 투심도 살아나면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도 일주일 사이 2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글로벌 등 지역 구분 없이 수익률도 상승세를 탔다. 전문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핵심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반도체 산업 전반으로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5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8월 28일~9월 4일) 동안 반도체를 키워드로 한 18개 ETF 순자산 총액이 2041억9400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TIGER Fn반도체TOP10’를 제외한 17개 ETF 모두 순자산 총액이 증가했다. 이 기간 2차전지를 테마로 한 13개 ETF의 순자산이 2000억원(1923억원) 가까이 빠져나간 흐름과 대조적이다.

엔비디아·삼성전자 훈풍에 ‘반도체ETF’ 뭉칫돈…일주일 새 2000억 넘게 유입 [투자360]
주황 구간은 반도체를 테마로 한 ETF 구분.

특히 국내에 상장된 미국 반도체 ETF를 향한 주목도가 높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에는 일주일 사이 891억원이 몰렸다. 채권과 인버스 ETF가 대거 포진한 순자산 증가 상위권에도 8위를 기록했다. 해당 ETF(구성 비중)는 ▷GPU 1위 기업 엔비디아(9.58%)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8.27%) 등에 집중 투자한다.

비메모리 반도체 ETF도 주목받았다. 삼성전자가 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비메모리 밸류체인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진 것이다. 이에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의 순자산도 일주일 새 247억원이 늘었다. 해당 ETF는 삼성전자(비중 13.28%)와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대표 장비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9.21%) 등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소부장 ETF는 수익률 강세를 달렸다. 국내 반도체 소부장에 투자하는 ‘SOL 반도체소부장Fn‘은 수익률 8.4%를 기록하면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대표 장비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12.06%) 비중 있게 담아내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도 7%대 상승세를 기록하며 강세를 달렸다.

이 밖에도 ▷1위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9.4%) ▷5위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7.4%) ▷6위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iSelect(합성)(7.4%) ▷8위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7.1%) 순으로 전체 순위가 높았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레버리지 ETF는 장기간보다 단기 변동성에 베팅하는 투자자에게 추천한다”며 “3~4일 정도 자신만의 기준가를 정해놓고 매매 전략을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증권가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반도체 대장주를 두루 투자할 수 있는 ETF도 추천했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TIGER Fn반도체TOP10의 경우, 삼성전자(22.9%)와 SK하이닉스(28.6%), 한미반도체(11%) 등을 모두 보유한 ETF”라며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따른 재고 소진도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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