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삼성전자 주식 연령별 소유현황
10년새 20대 미만 비중 1.8%→7.4%로 급등
최대보유연령 50대에서 40대로 세대교체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하는 연령대가 점차 하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주식시장 역사가 오래되면서 어렸을 때부터 투자에 대해 눈을 뜨는 사례가 많고, 주식을 하는 부모로부터 직간접적으로 투자 소양을 전수받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 등으로 보인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상의 삼성전자 주식의 연령별 소유현황을 보면 2012년 20대 미만 비중은 1.8% 수준이었다. 하지만 10년 뒤인 2022년 기준으로는 7.4%로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중 20대 비중도 3.3%에서 13.7%로 늘었으며, 30대도 14.4%에서 21.2%로 확대됐다.
반면 40대는 24.5%에서 22.7%로 줄었고 50대는 26.2%에서 20.7%로 감소했다. 60~80대 모두 비중이 축소됐다. 이 기간 중 최대 보유 연령대는 50대에서 40대로 바뀌었다.
2022년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총 580만2226명으로 이들이 들고 있는 총 주식수는 9억8842만주다. 삼성전자 전체 주식의 약 16.6%에 해당되는 규모다.
개인 뿐 아니라 기관, 법인 다 통틀어 1만주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수는 8228명으로 전체 주주의 0.14%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들이 갖고 있는 주식수는 50억5400만여주로 전체 주식의 85%다. 반면 전체 주주의 57% 가량이 50주 미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지역별 소유현황을 보면 전국에서 경기 지역이 28.5%로 가장 많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거주 지역인 서울도 25.6%에 그쳐 경기보다 낮았다. 그 뒤를 부산(5.8%), 인천(5.3%), 경남(5.0%) 등이 잇고 있다.
한편,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기대감으로 삼성전자가 지난 4일 소폭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0.28% 오른 7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2.68% 오른 7만29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7만3600원)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자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인 지난 1일 6%가량 급등해 7만원대에 오른 이후 이틀째 '7만전자'를 사수했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24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69억원, 68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5일에는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 떨어진 7만900원에서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IT 기업들의 AI 개발이 본격화하며 HBM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HBM 점유율 확대와 파운드리 실적 개선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