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 공실률 문제 용도변경으로 연착륙

中 정부 자본시장 안정 위해 LPR 인하 단행

韓 금리 인상 종료로 금융 불안 확대 막아

“9월 위기설 없다…나스닥·IT 비중확대 기회 삼아야” [투자360]
코스피가 2,560대에서 강보합세로 출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대신증권은 대내외 경제를 둘러싼 우려가 퍼지는 가운데 ‘9월 위기설’은 현실화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시장을 주도해온 미국 나스닥 시장과 IT,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 등의 업종을 비중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4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진국에는 고금리 여파에 시름하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과 이로 인한 중소형 은행권 불안이 퍼지고 있다”며 “신흥국은 선진국과의 금리차 확대에 따른 통화 약세와 중국 부동산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 대출 이자 상환 유예 지원 종료, 역전세 문제, 비은행권 중심의 연체율 상승에 봉착하면서 9월 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각국 정부는 문제의식과 대응책을 통해 상황을 호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 문제는 용도변경 등 구조조정으로 해결된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도 빠르면 9월 중단해 투자자금 유입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이 순수 통화정책 충격으로 이어지면서 신흥국, 한국, 선진국의 동반 포트폴리오 투자자금 유출을 동반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은 과거 경험상 투자자금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경제 불안은 정부의 빠른 대응으로 점차 사그라든다고 예상했다. 지난달 이뤄진 1년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및 인지세 하향 조정, 외화지준율 인하 등을 실물 경제 및 자본시장 안정을 위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문 연구원은 “한국은 올해 1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금융 불안이 더 확대되지 않도록 안전벨트를 채워둔 상황”이라며 “코로나 대출 만기 연장이 3년간 가능하다는 점, 이번 달 부동산 공급 활성화 방안 등을 고려할 때 9월 위기설은 확대된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9월 위기설은 점차 축소하며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미국, 나스닥 시장과 IT,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 업종을 비중 확대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