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명예와 함께 보너스 238억원

BMW챔피언십 이어 2주 연속 우승

‘호블란 시대’ 개막…페덱스컵 챔피언 등극
빅토르 호블란이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2023 페덱스컵 챔피언에 올랐다. 호블란에게는 무려 238억원의 보너스까지 주어졌다.[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25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호블란은 28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46야드)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3타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 합계 27언더파를 기록한 호블란은 이날만 8타를 줄인 2위 잰더 쇼플리(미국)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우승했다. 호블란은 페덱스컵 챔피언의 명예와 함께 우승 보너스 1800만 달러(약 238억원)의 잭팟까지 터뜨렸다. PGA투어 통산 6승.

투어 챔피언십은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에 출전한 50명의 선수 중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으로, 이 대회 우승자는 시즌 페덱스컵 챔피언이 된다.

BMW대회 순위에 따라 보너스 스트로크를 차등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에서 호블란은 랭킹 2위라 8언더를 받고 시작했다.

호블란은 2차전인 BMW챔피언십에 이어 최종 투어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면서 올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1997년 9월 생으로 26세 생일을 앞둔 호블란은 2019-2020시즌 PGA 투어에 데뷔, 4년 차에 처음 플레이오프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날 중반까지 5타 차로 앞서던 호블란은 쇼플리가 11, 12번홀 버디로 3타차까지 격차가 좁혀지기도 했지만, 14번홀 긴 거리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타수 차를 유지했고, 16~18번홀 3연속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2위를 차지한 쇼플리는 2019, 2020년에도 2위 2021년 공동 5위, 지난해 4위 등 꾸준히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윈덤 클라크가 3위(16언더파),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위(14언더파),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5위(13언더파) 등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1위이자 페덱스 랭킹 1위로 10언더파를 안고 시작했던 스코티 셰플러는 11언더파로 대회를 마쳐 공동 6위에 그쳤다. 올시즌 마스터스 등 4승을 거뒀던 존 람은 이날 4타를 잃으며 최종 7언더파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김주형과 김시우는 최종합계 6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0위에 올랐고, 임성재는 24위(3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