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년을 맞았다. ‘사법 리스크’ 외풍에 이 대표 리더십을 향한 당내 비판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안팎으로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해야했던 1년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대중적 지지를 얻었던 대선 주자이자, 당의 ‘간판’인 그를 전면에 내세우고 1년을 보냈지만 역대 최악의 지지율로 고심에 빠진 상태다. 이재명 체제 1년을 맞은 민주당은 자축보다는 조용한 1주년을 보내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취임 1년째를 맞은 28일 특별한 소회를 밝히지 않았다. 대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처와 경제 정책 등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쏟아내는 데 집중했다.
당초 당안팎에선 이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 개최를 검토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정치권에서 간담회 등을 진행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대표가 사실상 1주년에 큰 무게를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 일각에서는 “지금 기자회견을 한다 한들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규탄하고, 정부를 향해 ‘정적 탄압’을 중단하라는 등의 메시지 이외에 나올 것이 더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당 대표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오늘이 아닌 별도로 간담회 정도로 1주년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은 이날부터 1박2일간의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9월 정기국회 전략과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한 토론을 이어간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의 1주년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년간 수사와 재판 등 전방위 사법 리스크에 시달려 왔다. 이 대표는 8월말 현재도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다섯 번째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30일 소환조사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 대표는 앞서 ‘성남FC 후원금’ ‘위례·대장동 개발특혜’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등으로 네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고, 두 건에 대해서는 이미 불구속 기소됐다.
민주당이 이 대표 ‘방탄’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당 안팎의 비판도 최고치다. 이 대표는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지만 검찰이 9월 정기국회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하는 가운데 극심한 내부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가결 또는 부결을 놓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견해차가 분출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대표 취임 후 1년간 당 지지율은 지속 하락했다. 당 일각에서는 연말 이 대표의 퇴진론과 함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론’도 힘을 얻고 있다. ‘개딸’(이 대표 강성지지층)이 당 분열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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