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증시가 오는 25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어떤 말을 할지를 놓고 잔뜩 긴장한 가운데 연준 인사들의 발언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4일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할일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개월 간 이어진 높은 차입비용에도 견고한 소비 지출 등 경제 회복력에 놀랐다”면서도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로 돌아가는데 필요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음달 FOMC에서 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비현실적이란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 내 중립성향으로 분류되는 콜린스 총재의 이날 발언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을 기대하는 시장의 바람과 달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단 점에서 적잖은 충격을 줬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9.70포인트(-1.35%) 하락한 4376.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06포인트(-1.87%) 내린 1만3463.9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이제 파월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스스로를 ‘인플레이션 파이터’라 칭하며 매파 본색을 드러냈던 충격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작년 8월 26일 8분 50초로 이례적으로 짧았던 기조연설에서 경기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물가를 잡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 여파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두 달간 20%가량 하락했다.
최근 시장은 견고한 미 고용지표와 낮아지는 물가 흐름 등을 이유로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거나 인사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날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 지표가 다시 급반등하거나 점진적인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여전히 연준 정책이 불확실의 영역에 있단 점을 상기시켰다.
다만,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시장금리도 오르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파월 의장이 작년과 같은 강경 발언을 이어갈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도 나온다.
WSJ은 “파월 의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단기 정책을 예고하기 위해 연설하진 않을 것”이라며 “그보다는 그동안의 통화정책 성과를 뒤돌아보고 향후 정책 방향에 관한 폭넓은 틀을 제시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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