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따라 북상하면서 폭우와 강풍 등을 피해 1만5000여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피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시설만 전국적으로 207건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지난 10일 저녁 11시에 발표한 태풍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태풍으로 인한 일시 대피자는 17개 시·도 122개 시·군·구 1만5411명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980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2967명, 전남 977명, 부산 376명 이었다. 이중 9636명은 귀가했다.
중대본이 공식 집계한 태풍 인명피해는 아직 없다. 대구 군위군에서 이날 오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숨진 남성은 수난사고로 집계됐다. 대구 달성군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다 하천에 추락해 실종된 사람은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시설피해는 모두 207건이었다. 이 중 공공시설 피해는 84건, 사유 시설 피해는 123건이었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침수·유실 63건, 토사유출 6건, 제방 유실 8건, 교량 침하 1건, 도로 낙석 1건, 소하천 2건, 방파제 안전난간 파손 1건, 체육시설 2건이다.
사유 시설은 주택 침수 30건, 주택 파손 3건, 주택 지붕파손 2건, 상가 침수 4건, 토사유출 8건, 어선 1척, 기타 75건이었다.
정전된 가구는 모두 4만358세대로 현재까지 94.2%가 복구됐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경남 등 총 1019.1㏊였다.
항공기 결항은 14개 공항 405개 편이다. 선박의 경우 여객선 97개 항로 127척과 도선 76개 항로 등 92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철도는 호우 피해를 복구 중인 3개 노선(충북·정선·영동 일부)과 이번 태풍으로 인한 경부선 피해구간(경부선 상행) 운행이 중단됐다.
통제된 지역은 도로 620곳, 둔치주차장 284곳, 하천변 598곳, 해안가 198곳 등이었다. 지리산 등 21개 국립공원의 611개 탐방로와 숲길 전 구간도 통제 상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9시 30분께 정부서울청사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를 방문해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에게서 태풍 피해 및 대처 현황을 보고받고 각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전국의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천변과 강둑 등 위험지역에 통행하는 시민이 없도록 철저히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각 지자체는 마을 방송과 비상 연락망 등을 통해 위험지역 통행금지를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리고 위험지역 통행로는 경찰과 분담해 입구에서부터 통행을 차단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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