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비봉지구 등 10개 단지 점검 누락
미흡 부분 발견 시 설계변경·보수공사 진행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당초 전수조사를 했다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안전점검 대상에서 빠뜨린 무량판 구조 아파트 단지들이 대거 확인됐다.
LH는 추가 확인된 무량판 구조 단지 10곳에 대한 긴급점검을 9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LH는 지난 4월 인천 검단 안단테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단지에 대한 자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91개 단지를 점검한 결과 15개 단지 지하주차장에 철근이 누락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해당 단지에 대한 보강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후 LH는 정부의 민간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LH 무량판 단지를 세부 점검하던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개 단지 점검이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
추가 확인한 10개 단지 중 미착공 단지는 3곳, 착공 단지는 4곳, 준공 단지는 3곳이다. 가구 수는 분양주택 1871가구, 임대주택 5296가구로 총 7167가구다.
10개 단지 중에는 이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현장 감리 실태 점검을 위해 찾은 경기 화성 비봉지구 A-3BL 단지의 지하주차장도 포함됐다. LH는 원 장관 방문에 앞서 단지 현황을 확인하며 뒤늦게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LH는 10개 단지에 대해 착공 이전 단지에 대해서는 구조설계 적합여부를 확인하고, 착공 단지는 추가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철근 누락 단지가 발견되면 입주민 협의 등을 거쳐 입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즉각 설계변경 및 보수공사를 진행하는 한편,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LH는 최근 조사에서 제외된 민간참여사업 방식 41개 단지에 대해서도 무량판 구조 적용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