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 매출 작년 대비 3배 ↑…현대百 주가에도 햇살? [투자360]
정지선 회장(왼쪽)과 정교선 부회장. [현대백화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올 상반기 현대백화점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5만6700원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2거래일 상승 후 하락이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지난 6월 21일 5만원 선이 무너졌지만, 이후 7월 들어 반등 흐름을 나타내며 작년 말(5만9000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특히, 같은 유통 업종인 신세계, 롯데쇼핑과 비교할 경우 현대백화점 주가는 견조한 흐름이 확연히 나타난다. 신세계와 롯데쇼핑의 주가는 연초 대비 10~21% 하락세를 보인 반면, 현대백화점은 하락폭이 2%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현대백화점은 올 상반기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3%대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과 비교해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두 배 넘게 외국인 매출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업계에선 ‘더현대 서울’과 같은 차별화 명소의 콘텐츠들이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더현대 서울의 지난 6월 전체 매출 가운데 외국인 매출 비중은 각각 16%와 12%를 기록하며 외국인 관광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장에선 외국인 매출 증가세가 향후 현대백화점 주가에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경기 침체로 국내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둔화된 백화점 실적 모멘텀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예정된 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회사 체제 구축과 맞물려 향후 현대백화점의 주가 흐름에도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박신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출 증가세와 함께 백화점 부문의 기존점 성장률이 경쟁사 대비 우월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면세점 부문도 3분기 최초 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장이 우려했던 지배구조 개편 리스크가 최근 해소돼 주가의 반등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연내에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편이 완료되면,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 매출 호조와 현대백화점면세점 실적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향후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역시 현대백화점으로부터 받는 배당이 늘어나는 등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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