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미국 공장은 준공 연기되는데…삼성 공장 영향은? [비즈360]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위치한 삼성의 파운드리 공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SNS 캡처]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의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공장 생산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삼성전자는 예정대로 테일러 공장 준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파운드리(반도체 칩 위탁생산) 공장이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계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사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건설 현장을 담은 사진을 올리면서 “팹 공사가 한창”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첫번째 공장의 외관 골조가 완성되고, 내장 공사가 시작되고 있다. 내년말이면 여기서 4나노부터 양산 제품의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11월 170억달러(약 21조원) 규모의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 설립을 발표하고, 지난해 상반기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테일러 공장 부지는 약 500만㎡(150만평) 규모이며, 삼성 텍사스 공장 보다 약 4배 크다. 테일러 팹은 최첨단 공정을 활용해 5세대(5G) 이동통신, 고성능컴퓨팅(HPC), 인공지능(AI) 등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TSMC는 미국 내 숙련 노동인력 부족으로 인해 애리조나 공장 가동을 오는 2025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초기 일정에 맞춰 애리조나 공장에 첨단 장비를 설치할 숙련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애리조나 공장 생산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당초 TSMC는 내년부터 애리조나 공장에서 5 나노 반도체를 생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우 회장은 “애리조나 공장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만에서 기술자를 파견해 현지 근로자를 교육하는 등 공장 조기 가동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TSMC는 “애리조나 공장의 정교한 공장에 최첨단 맞춤형 장비를 다루는 중요한 단계에 있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지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TSMC는 앞서 4나노미터 칩을 애리조나 공장의 선도 제품으로 설명하고 2024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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