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덜 자란 어린 호박’이란 뜻의 애호박은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하다. 특히 중년이 먹으면 좋은 성분이 가득 담긴 채소 중 하나다.
애호박, 중년층에 이로운 영양소 가득…비타민 A·레시틴 함유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애호박에는 눈 건강에 도움되는 비타민 A와 루테인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비타민 A는 안구 표면의 지방층 형성에 이롭기 때문에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해 줄 수 있으며, 물체 식별에 필요한 로돕신의 생성을 돕는다. 눈이 침침해지는 중년층이 주목할 만한 영양소다.
뇌 건강에 좋은 레시틴도 들어있다. 레시틴은 계란 노른자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애호박의 씨에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중년층의 기억력과 뇌 세포의 노화 지연에 좋은 성분이다.
소화도 잘 된다. 애호박은 다른 호박 종류와 마찬가지로 소화력이 약한 중년층이나 노년층이 섭취하기에 적합한 식재료다. 식감 역시 열에 익히면 부드러워 먹기가 쉽다. 부드러운 과육과 함께 은은한 단맛도 전달된다.
파스타·치즈구이·건새우 채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
중년층에게 이로운 애호박은 밥상 위 단골 손님으로 이용하면 좋다. 나물, 찌개, 볶음, 전, 찜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하기 좋은 ‘팔방미인’이다.
주로 한식에 이용되는 애호박은 서양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특히 파스타에 활용하기 좋다. 애호박을 잘게 썰어놓은 ‘애호박 명란 크림파스타’를 비롯해 바질페스토와 올리브오일을 넣은 ‘애호박 냉파스타’ 등으로 만들 수 있다.
애호박에 줄곧 입혀왔던 ‘계란옷’ 대신 치즈가루를 사용해도 좋다. 애호박에 모짜렐라 치즈를 올려서 구운 ‘애호박 치즈구이’는 아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다. 또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인 ‘건새우 감자채전’을 응용할 수도 있다. 기존의 동그란 애호박전 대신 감자채전처럼 가늘게 채썰어 부치는 방법이다.
애호박과 건새우를 함께 부친 다음, 그 위에 파마산치즈가루를 뿌려주면 고소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건새우 애호박채전’이 완성된다.
애호박을 얇게 썰어서 말리면 ‘호박고지’도 만들 수 있다. 호박고지는 말리는 과정에서 비타민 D 함량도 높아지며 식감은 더 쫄깃해진다.
요리 시에는 오일을 이용하면 궁합이 좋다. 애호박에는 지용성인 비타민 A·E가 많기 때문에 오일을 함께 넣어야 영양소의 체내 흡수율을 더욱 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