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열어두니 덜 오르네”… 시큐센, 상장 첫날 ‘따따블’ 없이 205% 상승으로 마무리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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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새내기주 가격제한폭 완화 조치를 적용받은 ‘첫 타자’ 시큐센 주가가 29일 장 초반 1만원대를 돌파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시큐센은 공모가 대비 203.67% 오른 9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공모가 대비 246.67% 높은 1만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앞서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던 만큼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신규 상장 종목은 상장 첫날 공모가의 최대 4배까지 오를 수 있다. 시큐센의 공모가는 3000원으로, 이날 하루 동안은 1800∼1만2000원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된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 기록) 대신 ‘따따블’(공모가의 400%로 상승)이 가능해진 만큼 단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한 ‘빚투’로 이어질 우려에 증권사들은 미수거래를 제한하기도 했다.

지난 27일 NH투자증권이 가장 먼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새로 상장되는 종목들에 대해 상장일 당일에는 미수거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고, 키움·대신·삼성·KB증권 등 증권사 대부분이 동참했다.

디지털 보안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핀테크 업체 시큐센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 사업을 비롯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 보안 솔루션·컨설팅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날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시큐센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각각 2000대 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1조4000억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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