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 1구역 모아타운 신청

1650가구 규모

관악 국회단지 모아타운으로…봉천동 달동네 확바뀐다 [부동산360]
관악구 봉천동 1구역에 위치한 복권아파트[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서울 대표적 달동네 중 하나인 관악구 봉천동 1구역이 모아타운 신청에 나선다. 봉천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빌라촌·소규모 아파트까지 재개발되면, 봉천역 인근 노후도가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국회단지’로 불리는 관악구 봉천동 1구역은 모아타운2.0으로 재개발을 추진키로 하고, 이번주 관악구청에 동의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봉천동 1구역 모아타운 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동의서 징구 약 한 달 만에 모아타운 신청 요건인 동의율 30%가 빠르게 모였고, 주민들의 개발 의지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모아타운은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노후 저층주거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올 초 공모기준과 지원방안을 보강했다. 공모기준 개선, 전문가의 현장지원 강화, 일반지역 층수 제한 폐지가 주된 내용이다.

특히 모아타운 2.0은 사업 실현성을 높이기 위해 공모 신청 대상지 안에 조합 또는 사업시행 예정지가 ‘최소 3개소 이상’ 포함되도록 하고, 사업시행 예정지별로 주민의 30% 이상 동의를 받은 경우에만 공모에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신청 방식은 기존 기간을 두고 신청을 받던 방식에서 수시신청으로 전환했다. 봉천동과 인접한 성현동은 지난 4월 모아타운을 신청해 바뀐 공모 방식으로는 처음으로 사업지로 선정됐다.

봉천동 1구역은 지형상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지난해 여름 강남 일대 침수가 발생했을 때 심한 경사 등으로 피해 규모가 컸던 곳이기도 하다. 이번 모아타운 사업에는 봉천동 1구역 중 1-1구역부터 1-5구역까지 참여한다. 토지 소유자는 약 1750명, 가구 수는 대략 1650가구로 재개발 완료시 대단지로 탈바꿈할 확률이 높다. 서울시는 모아주택 기준을 충족하면 통합심의를 통해 층수 제한도 두지 않을 계획이라고 발표한 상황이다.

봉천동은 최근 들어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달 2000가구가 넘는 관악현대아파트가 관악구청에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했고, 이와 인접한 봉천 제14구역은 지난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고 27층 높이. 1571가구가 들어서기로 결정된 상태다. 또 관악푸르지오(2104가구), 관악우성(1597가구), 성현동아(1261가구) 아파트 등 대단지가 이미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이달 관악구청은 봉천역세권을 개발해 업무, 상업 복합거점을 조성하기로 발표했다. 관악구는 고밀도 복합개발을 위한 용도지역 상향(주거→상업), 고층 주상복합 건립 등이 포함된 사업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며, 비주거용도 연면적을 20%에서 30%로 확대해 공공임대산업시설 등 벤처창업 업무공간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관악 국회단지 모아타운으로…봉천동 달동네 확바뀐다 [부동산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