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모듈러 건축 관련 연구개발 지속
모듈러 기술력과 국내외 경험 바탕 건축 및 플랜트 사업영역 전반적 확장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을 준공했다. 모듈러 주택 사업에 비교적 제약이 많은 국내에서, 중고층 모듈러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3층 높이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모듈러 주택은 각각의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포함한 모듈러 유닛을 공장에서 선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해 건설하는 주택을 말한다. 기존 방식과 비교해 소음, 분진, 폐기물 발생이 적고, 공사 기간도 30~50% 가량 단축시킬 수 있다. 현장 작업이 최소화 되는 만큼, 근로자의 안전성도 향상되며, 자재 재활용 및 재사용이 가능해 탄소 저감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이날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경기행복주택 일대에서 진행된 준공식에는 원희룡 국토부장관, 김효정 국토부 주택정책관, 이상일 용인시장,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김민근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사업은 106세대 규모의 중고층 모듈러 주택 실증사업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했으며,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국가 R&D사업으로 진행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최고 수준의 모듈러 제작 및 시공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성공적으로 준공함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도 고층 모듈러 주택 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은 건축법에 따라 13층 이상 건물은 3시간 이상의 내화 기준(화재 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갖춰야 하는 등의 이유로 국내 모듈러 주택의 높이는 12층에 머물러 있었으나,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이 최초로 이 한계를 극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듈러 공법의 장점을 바탕으로 향후 건설업의 제조업화라는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 2012년부터 디자인, 신소재 적용, 정밀시공기법 등 모듈러 건축에 대한 연구개발 및 시공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현재까지 건설신기술 1건과 특허 11건을 획득했으며,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다수의 OSC(Off-Site Construction) 국가 R&D사업에 참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민간 모듈러 사업 확장에 대비해 모듈러 주택의 고층화 및 상품 다양화 등 기존 공동주택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상품성과 주거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플랜트 분야에서도 모듈화를 통한 OSC 확대를 추구, 전반적인 사업영역에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 및 서울 내 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뿐만 아니라 대형 규모의 플랜트 사업에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는 등 현대엔지니어링의 모듈러 공법 역량은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모듈러 사업에서 본격적인 국내 민간시장 확장과 해외사업 진출이 시작되면 연구개발 역량과 건축, 플랜트 사업 등 다방면에서의 모듈러 공법 실행 경험 및 노하우를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업계를 리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