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 말레이시아서 서비스 제공

생성형AI로 다양한 캐릭터 만들고 대화도

연내 아시아·호주·남미·유럽 서비스 확대

LG유플러스의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KidsTopia)’. 김현일 기자
LG유플러스의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KidsTopia)’. 김현일 기자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유플러스가 자사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KidsTopia)’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영문 버전을 새롭게 선보였다. 어린이들이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캐릭터들과 대화하고 게임·퀴즈 등을 하며 자연스럽게 언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가상오피스 서비스 ‘메타슬랩(Metaslap)’의 연내 출시도 예고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 필원에서 메타버스 시연회를 열고 ‘키즈토피아’와 ‘메타슬랩’의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올 3월 국내 첫 선을 보인 키즈토피아는 어린이들이 3D 가상공간에서 AI 캐릭터들과 놀며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하루 평균 800명이 방문하고 있다.

가상공간 속 메인광장에서 각각의 체험공간으로 이동해 학습하고 퀴즈를 풀면 보상을 얻고 이를 활용해 메인광장에서 옷이나 아이템 등을 살 수 있다. 체험공간에는 ‘동물원’과 ‘공룡월드’에 이어 앞으로 ‘우주별자리’, ‘신석기’, ‘교과연계 과학실’ 등이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이용자는 영어로도 AI 캐릭터들과 대화는 물론 동물·공룡 관련 지식을 얻고 퀴즈를 풀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연내 아시아(일본·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포르·미얀마·필리핀), 오세아니아(호주·뉴질랜드), 남미(브라질·아르헨티나), 유럽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모델이 생성형AI 기술을 탑재한 ‘키즈토피아’ 영어버전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모델이 생성형AI 기술을 탑재한 ‘키즈토피아’ 영어버전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이날 키즈토피아 시연회에선 말투와 음성 등이 제각기 다른 다양한 AI 캐릭터들이 눈길을 끌었다. 원선관 메타버스프로젝트팀장은 “하나의 캐릭터를 생성 시 이름부터 역할, 성별, 좋아하는 것, 지식까지 10분 이내에 만들 수 있다”며 “자체 역량으로 캐릭터 지적재산권(IP)을 확보했다. 40종 이상의 액세서리와 의상을 매달 공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LG유플러스와 미국 AI 스타트업 ‘인월드AI’의 협업 결과다. 앞서 인월드AI는 LG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 LG테크놀로지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에 키즈토피아에 인월드AI의 생성형AI를 탑재해 페르소나별 AI NPC(컴퓨터가 조종하는 캐릭터)를 생성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AI 캐릭터와 대화 시 초등학교 수준의 단어로 최대 두 문장을 넘지 않도록 했다. 원 팀장은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정했고, 한 번 차단된 이용자는 휴대폰을 바꾸기 전까지 다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수익 모델을 묻는 질문에 원 팀장은 “전문 교육업체와 제휴해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입자가 증가할수록 콘텐츠 개설 요청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마케팅 도구로 제공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LG유플러스 원선관(왼쪽) 메타버스프로젝트팀장, 이현우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장, 현승헌 메타버스서비스개발팀장이 지난 23일 광화문 소재 세미나실에서 열린 메타버스 시연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원선관(왼쪽) 메타버스프로젝트팀장, 이현우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장, 현승헌 메타버스서비스개발팀장이 지난 23일 광화문 소재 세미나실에서 열린 메타버스 시연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이날 선보인 또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슬랩’은 기업을 겨냥한 B2B 서비스다. 2000여개 아바타를 통해 음성대화부터 채팅, 화상회의 등에 참여해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연내 출시가 목표다.

이현우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장은 “줌(zoom)과 구글 미트(Meet) 등 기존 화상회의 솔루션보다 쉽고 편하게 동료와 협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수익모델에 대해 “1인당 요금 받는 구독 서비스로 할 지 공간 임대료 개념으로 할 지 검증하는 단계”라며 “(가상공간 내) 로비에서 기업별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며 광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주춤하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에 대해 원 팀장은 “킬러서비스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이 문제다. 무수한 시행착오와 학습으로 방향성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규제가 모호한 환경에서 대기업으로서 타깃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