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첫 하이브리드 모델 선봬
‘람보르기니 정체성’ 새 디자인에 녹여
V12 엔진·3개 모터 탑재…1015마력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브랜드 철학을 잊지 않았습니다. 실내외에 알파벳 와이(Y)를 모형으로 넣고, 육각형 디자인을 적용하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김승찬 람보르기니코리아 부장)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티 람보르기니’가 23일 김포시 한국타임즈항공에서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자동차인 ‘레부엘토’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전동화 트렌드를 고려한 경제적인 친환경 모델이자 브랜드 정체성을 고민해 개발한 모델이다.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레부엘토는 우리의 전동화 전략 ‘코르 타우리’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며 “기존의 틀을 깨는 독특하고 혁신적인 자동차면서, 올해 60주년을 맞은 람보르기니가 추구하는 바를 반영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공기역학을 고려한 낮은 전고와 날렵한 유선형 디자인이다. 실내도 차량 전면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Y자로 뻗어나가는 디자인을 채용했다. 육각형 모양의 송풍구도 눈에 띄었다.
알파벳 Y를 형상화한 디자인은 람보르기니의 외관과 내부 디자인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다. 람보르기니의 엠블럼을 완성하는 육각형도 마찬가지다.
김승찬 람보르기니코리아 부장은 “레부엘토에는 람보르기니의 상징인 Y가 들어간 디자인, 그리고 육각형 디자인이 들어간다”면서 “람보르기니의 정체성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디자인에 많이 담겼다”고 말했다.
디자인은 차량의 동력 효율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레부엘토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통해 전면 44%, 후면 56%의 무게 중심을 지녔다. 후륜에는 람보르기니가 새로 개발한 자연흡기 6.5ℓ V12 엔진이, 전륜에는 차량에 탑재된 전기모터가 두 바퀴와 연결됐다. V12 엔진이 후륜에서 동력을 공급하고, 전륜의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는 방식이다.
차량에 탑재된 모터는 총 3개다. 세 번째 전기모터는 기어박스와 연동했다. 드라이빙 모드를 선택하거나 상황에 따라 후륜으로 추가 동력을 공급할 수 있다.
최대출력은 1015마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2.5초에 불과하다. 200㎞까지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7초도 걸리지 않는다. 신형 엔진의 배기량은 6.5ℓ다. 람보르기니가 지금까지 만든 12기통 엔진 중 가장 가벼운 무게다. ℓ당 최고 출력(128CV)도 람보르기니 12기통 엔진 가운데 가장 높다.
다양한 편의기능도 갖췄다. 레부엘토에는 다양한 주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 설계된 브레이크 시스템과 브레이크 냉각시스템이 적용됐다. 최신 세대의 CCB 플러스를 탑재해 10개의 피스톤을 갖춘 프론트 캘리퍼와 410x38㎜ 크기의 디스크를 결합했다. 후면에는 4개의 피스톤과 390x32㎜ 크기의 디스크를 추가로 넣었다.
람보르기니 전동화 트렌드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람보르기니는 레부엘토를 시작으로 전동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2024년 하이브리드 체제로의 완전 전환에 들어간다. 오는 2028년에는 100% 순수전기차를 출시한다.
프란체스코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하나의 다리로 삼아 2028년에 람보르기니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 규제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