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10년 역사 슈퍼카 애스턴마틴 韓 출시 행사

최고 출력 680마력·제로백 3.6초…‘DB12’ 공개

“세계 첫 슈퍼 투어러…압도적 기술·럭셔리 승부”

애스턴마틴 ‘DB12’. [애스턴마틴 제공]
애스턴마틴 ‘DB12’. [애스턴마틴 제공]
애스턴마틴 ‘DB12’. [김지윤 기자]
애스턴마틴 ‘DB12’. [김지윤 기자]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영국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75년 역사를 가진 ‘DB 시리즈’의 신규 모델 ‘DB12’를 공개했다. 애스턴마틴은 DB12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애스턴마틴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애스턴마틴 쇼룸에서 DB12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애스터마틴이 국내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신차 출시 행사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스턴마틴은 DB12를 고성능·럭셔리 스포츠카를 일컫는 ‘그랜드 투어러(GT)’를 뛰어넘은 세계 최초의 ‘슈퍼 투어러(ST)’라고 표현했다.

DB12의 제원은 전장 4775㎜, 전폭 1980㎜, 전고 1295㎜이다. 차량 전면부 중앙에는 20년 만에 바뀐 애스턴마틴의 새 로고가 처음 장착됐다.

그렉 아담스 애스턴마틴 아시아 지역 총괄 사장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애스턴마틴 쇼룸에서 ‘DB12’를 소개하고 있다. [애스턴마틴 제공]
그렉 아담스 애스턴마틴 아시아 지역 총괄 사장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애스턴마틴 쇼룸에서 ‘DB12’를 소개하고 있다. [애스턴마틴 제공]

그렉 아담스 애스턴마틴 아시아 지역 총괄 사장은 “올해는 브랜드 탄생 110주년, DB시리즈 75주년을 맞는 해”라며 “1940년대 처음 선보인 DB시리즈는 12번이나 업그레이드됐고, 특히 DB 4~5시리즈는 영화 ‘007’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차로 잘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랜드 투어러란 차를 우리가 처음으로 개발해 많은 경쟁 업체가 따라왔는데, 이제 그랜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슈퍼 투어러는 경쟁 업체보다 퍼포먼스, 럭셔리, 운전의 즐거움 측면에서 훨씬 앞서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스턴마틴 ‘DB12’. [애스턴마틴 제공]
애스턴마틴 ‘DB12’. [애스턴마틴 제공]
애스턴마틴 ‘DB12’ 실내. [애스턴마틴 제공]
애스턴마틴 ‘DB12’ 실내. [애스턴마틴 제공]

DB12는 역대 DB 시리즈 가운데 가장 완성도를 높인 모델로 꼽힌다. 까다로운 운전자도 만족시킬 만한 탁월한 성능과 핸들링, 그리고 정교하게 연마된 섀시가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4.0 트윈터보 V8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680마력, 최대 토크 800Nm를 낸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소요시간)은 3.6초, 최고속도는 시속 325㎞에 달한다. 이전 모델인 DB11과 제로백은 같지만 토크 성능이 34% 향상됐다.

애스턴마틴 ‘DB12’. [김지윤 기자]
애스턴마틴 ‘DB12’. [김지윤 기자]
애스턴마틴 ‘DB12’. [김지윤 기자]
애스턴마틴 ‘DB12’. [김지윤 기자]

아담스 사장은 “기존 550마력을 발휘하는 슈퍼카에서 무려 110마력을 높인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파워에 걸맞은 섀시를 갖추기 위해서 3년간 F1 경기에 참석하며 드라이버들의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8단 자동 변속기에는 DB 시리즈 중 최초로 ‘전자식 리어 디퍼렌셜(E-Diff)’을 적용했다. 밀리초(1000분의 1초) 단위의 짧은 시간에 반응해 코너링 성능과 제어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었다.

애스턴마틴 ‘DB12’ 실내. [김지윤 기자]
애스턴마틴 ‘DB12’ 실내. [김지윤 기자]

타이어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트 5S를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으로 공급받아 장착했다. 21인치 단조 알로이 휠도 기본이다. 기존 20인치 휠보다 8㎏ 가벼워졌다.

습식·온·트랙·오프 등 4가지 전자식 주행 안정화 프로그램(ESP) 모드를 제공하며, 별도로 스포츠+ 등 5가지 주행 상태를 개인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실내에는 애스턴마틴에서 디자인하고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도입됐다. 영국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윌킨스의 15개 스피커로 구성된 입체 음향 시스템도 탑재됐다. 차량을 무선으로 업데이트하고, 진단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3년 동안 무상으로 제공한다.

DB12는 올해 3분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정확한 출시 시점과 가격은 미정이다.

애스턴마틴 ‘DB12’ 실내. [김지윤 기자]
애스턴마틴 ‘DB12’ 실내. [김지윤 기자]
애스턴마틴 ‘DB12’ 시트. [김지윤 기자]
애스턴마틴 ‘DB12’ 시트. [김지윤 기자]

애스턴마틴은 이날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한 계획도 내놨다. 슈퍼카라는 특성에 맞춘 개인화와 맞춤형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글로벌에서 운영 중인 애스턴마틴의 비스포크 서비스 ‘Q 바이 애스턴마틴’도 도입한다.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전체적인 엔지니어링과 개발까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DB12를 만들 수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위한 별도의 Q 마케팅 담당자도 채용한다. 전담팀을 꾸려 일본 도쿄와 서울을 오가며 고객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담스 사장은 “한국은 럭셔리와 기술, 새 아이디어의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전 세계가 서울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자주 방문해 고객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