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여성의 가장 강력한 힘은 아기를 낳지 않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의 한 한인 신문 지면에 이 같은 문구가 적힌 전면 광고가 게재돼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에서 유학 중이라는 한 누리꾼은 14일자 미주한국일보 5면에 실린 전면 광고를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해당 광고는 그림 하나 없이 신문 한 면 전체가 한글과 영어로 채워져 있는데, 상단에는 한글로 ‘여성의 가장 강력한 힘은 아기를 낳지 않는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하단에는 같은 내용의 영어 버전인 ‘The most powerful force of a woman is not giving birth’가 적혀 있다.
광고 아랫부분엔 광고를 실은 이로 추정되는 방성삼(from Sung Sam Bang)이라는 이름 석 자도 포함됐다. 맨 하단에는 ‘이것은 유료광고입니다. 이 광고의 내용은 본사에서는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는 유료광고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미주한국일보측의 안내 문구가 작은 글자로 적혀 있다.
이 광고를 공유한 누리꾼은 “이 기개가 너무 멋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길래 이런 생각을 해서 실행까지 옮기게 된 건지 너무 궁금하다”고 적었다.
이후 해당 광고는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기를 낳고 안 낳고는 개인의 자유다”, “아기 낳지 않을 권리를 인정해 달라”, “슬픈 건 저 문구가 진짜 통했다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하는 반면, 일부에서는 “아이 안 낳고 나이들면 누가 세금 내고 나라 지탱하나요”, “국가에 기여하는 게 없으면 어떠한 지원이나 혜택을 줄 필요도 이유도 없다”, “스스로 국가 소멸의 원인이 되시겠다네”,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위대한 일이 저렇게 폄하 됐다는게 믿기지 않네요” 등의 댓글로 반발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산율의 합계)은 0.78로, 10년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 중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보다도 0.03명 줄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으며, OECD 회원국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2020년 기준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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