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치인 아닌 교수, 전문가 입 통해 가짜뉴스 대응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정부가 수산업계 지원, 해양 방사능 조사 지점 확대 등 방안을 내놓으면, 국민의힘이 ‘괴담’ 프레임을 활용해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 폐수’라고 언급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내년 총선까지 공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내놓은 ‘후쿠시마 불안감 해소 방안’ 후속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와있는데 국민들이 불안해하니까 어떤 식으로 안심을 시킬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며 “우선 당원들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안정성을) 교육시키고 어떤 분들이 스피커가 되면 좋을까 당 차원에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의 입이 아니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교수, 전문가 같은 사람을 찾고 있다”고 했다. 또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조만간 우리바다지키기검증 TF에서 구체적인 어민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앞서 당정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제10차 고위당정에서 ▷해양 방사능에 대한 조사 지점 확대(92개→200개) ▷세슘·삼중수소 농도분석 주기 단축(핵종별 1~3개월 주기 → 격주) ▷대형 위탁판매장에서 유통되기 전 국내산 모든 어종에 대한 검사 체계 구축 등 대책을 마련했다. 어민에 대한 지원책도 발표됐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수산업계에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할 예정이고, 이밖에도 이자유예나 원금상환 유예 등 추가 금융지원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고위당정은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공세 ‘방어책’ 마련을 위해 소집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인천 규탄대회’에서 “사실 오염수도 순화된 표현”이라며 “명백하게 핵폐기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울산 민주당 당원이 ‘핵 오염수’라고 표현했다고 국민의힘에서 고발했다는 보도가 있더라”며 “핵 오염수가 아니고 핵 폐수라고 했으니 제가 고발당할 차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번주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1일 1질문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 주장에 적극 반박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008년 광우병 괴담 사태와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를 엮어 ‘가짜뉴스’ 프레임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현안질의가 예정된 만큼, 여야의 진실공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농해수위 관계자는 “아무리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도 민주당에선 거짓이라고 받아치면 우리도 프레임 싸움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어민 생계, 미래 세대를 언급하며 무작정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만이 민주당의 전략”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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