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지사 리더십 도마위
김동연 비서, 여직원 화장실 불법촬영시도
마약밀반입, 5급간부 초등생 추행, 30대 여성 스토킹
수천만원 횡령 혐의 도 사업소 직원 직무배제…본인은 NO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1. 김동연 경기지사가 좌불안석(坐不安席)이다. 경기도가 성범죄 등 잇단 공직 비위 사건으로 물의를 빚는 가운데 이번에는 도 사업소 소속의 한 직원이 연구비 수천만원 횡령 혐의로 감사원 직무감찰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도 사업소 소속의 직원 A씨에 대해 감사원이 직무감찰을 벌이고 있다. A씨는 국가재정시스템인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dBrain)을 이용해 중앙정부에서 내려온 연구 관련 예산 수천만원을 수년 동안 가로챈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소 관계자는 "A씨가 지난 2일 자로 직무에서 배제돼 감사원 감찰을 받는 것은 맞다"며 "본인이 횡령 혐의를 부인하며 소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디브레인 시스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A씨의 횡령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직 차원이 아닌 개인 차원에서 감찰받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도는 감사원 직무감찰 결과를 지켜본 뒤 후속 조처를 할 계획이다. A씨가 소속된 사업소 다른 직원 B씨는 지난해 10월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7억원 상당의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체포된 바 있다. B씨는 당시 도쿄에서 시드니행 항공편을 이용해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다. 국경수비대는 짐 수색을 통해 7억원 상당의 코카인을 발견했다. 그는 마약 밀반입 혐의로 기소됐으며, 경기도는 곧바로 B씨를 직위 해제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도청 4급 공무원의 민간임대주택 시행업체 수뢰, 5급 간부 공무원 초등학생들 추행, 비서실 별정직 공무원의 여자화장실 불법 촬영, 9급 공무원 30대 여성 스토킹 등 도청 직원들의 비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동연의 ‘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은 헛구호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2. 김동연 경기지사는 입법예고도 했다. '경기도 공무원 후생복지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에 따르면 개정안은 주요 범죄 행위자에 대해 3년간 복지점수의 지급을 제한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에 해당 개정규칙안에는 음주운전, 성폭력 범죄, 성매매, 성희롱 등으로 징계처분을 받은 사람에게는 징계처분을 받은 날이 속하는 연도의 다음 연도부터 3년간 복지점수를 지급하지 않은 내용이 신설된다. 다만, 새로 신설되는 규정은 해당 개정규칙안 시행 이후 징계처분을 받은 공무원부터 적용된다.
#3.이번에는 당근이다. 경기도가 무겁고 형식적인 청렴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고위직 대상 청렴 교육을 시도했다. 경기도는 9일 오전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4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변화와 기회를 열어가는 청렴라이브(Live)’를 개최했다. 청렴라이브(Live)는 공연, 영상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교육으로 공직자들이 ‘청렴’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더 쉽고 친근하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에서 주관하는 콘서트 형식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날 교육은 전통 판소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청렴 가치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 ‘신 별주부전’, 청렴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으로 제작된 샌드아트 ‘1등 한 날’, ‘수평적인 직장문화를 위한 갑질 예방’ 특강 등 청렴한 공직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졌다. 특히, 청렴 콘텐츠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오피스 청렴’ 웹 드라마를 선보여 직장 내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갑질 유형을 재미있게 전달함으로써 갑질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도는 교육에 앞서 ‘청렴경기 실현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직원들은 청렴다짐 메시지 카드를 작성해 청렴실천나무에 걸어 열매를 채웠으며, 청렴문구가 새겨진 청렴드립백커피, 청렴책갈피를 배부하는 등 홍보도 같이 이뤄졌다. 김동연 지사는 “성추행, 갑질, 부정부패 등 청렴과 관련된 세 가지에 대해 단 한 번의 잘못이 있더라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무관용 원칙을 정했다”라고 했다, 이어 “만에 하나 청렴의 본분에 어긋나는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에게 많은 책임과 권리를 부여한 국민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조했다.
fob140@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