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에서 탈영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영은 사기 저하와 기강해이의 대표적 신호로 거론된다.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 언론인들의 탐사 취재 결과를 인용해 지난 1~5월 러시아군 탈영자에 대한 재판이 1052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해 전체 탈영 재판 건수를 더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진군이 정체되자 같은 해 10월 부분 동원령을 내려 예비군 30만명을 징집했다.
DI는 탈영자 급증 배경을 놓고 강제 동원 후 러시아군의 부진이 더 악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재판 기록을 보면 탈영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병사 대다수에게는 집행유예 선고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DI는 이같은 처분이 탈영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다시 투입될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고 했다.
DI는 "러시아가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병사들이 품은 불만의 근본 원인을 해소하려고 하기보다 병역 회피자들을 처벌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F-16 전투기를 지원할 움직임도 보이는 중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관영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무기가 공급될수록 세계는 더 위험해질 것"이라며 "이런 무기가 더 파괴적일수록 흔히 '핵으로 인한 종말(nuclear apocalypse)'로 불리는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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