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그룹 공원소녀 출신 일본인 멤버 미야가 한국에서의 아이돌 생활을 감옥에 비유하며 활동 당시 고충을 털어놨따.
미야는 지난 21일 공개된 일본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공원소녀) 멤버들과 통화할 때 농담으로 '우리가 감옥에 있었지'라고 한다"고 말했다.
미야는 "우린 학교에서 돌아온 직후 연습을 시작했고, 모두 마칠 때면 밖이 완전히 어두웠다. 사실 이건 별거 아니다"라며 연습보다 체중 관리가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미야는 "매일 체중을 측정했고 '바나나와 삶은 달걀을 먹겠다', '사과 1개만 먹겠다' 등의 식단을 보고해야 했다"며 "미칠 것만 같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멤버들)는 음식 이야기밖에 하지 않았다. 몰래 편의점에 가는 게 그나마 즐거움이었다"며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 몰래 떡볶이나 치킨을 먹거나 눈에 띄지 않게 편의점에 가서 아이스크림 등을 사서 길을 돌아다니며 먹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미야는 연습생 시절 휴대전화를 압수당해 가족과도 통화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고등학교를 졸업 무렵 K팝에 빠져 한국 아이돌 그룹의 커버 댄스를 추곤했다는 미야는 오디션에 합격해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혹독한 연습생 기간을 거친 후 K팝 아이돌로 데뷔했지만, 미야는 "아이돌이 됐다고 느낄 여유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자기 존재를 어필해야 하고, 당연히 실수해서도 안 됐다. 생각해야 할 게 많아서 내 감정이 어떤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공원소녀는 지난 2018년 9월 데뷔한 7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하지만 소속사의 재정 악화로 공원소녀는 활동이 중단돼 2022년 사실상 해체됐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가 실수로 일본 국적 미야와 대만 국적 멤버 소소의 비자 업무를 방치해 두 멤버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벌금까지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공원소녀 멤버 7인은 소속사에 대해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1월 1심에서 무변론 승소했다.
현재 미야는 일본 에이전시와 전속계약을 맺고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공원소녀를 응원해 주신 팬들 중에서는 내가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 아쉬울 수 있으나 누군가는 다음 단계를 밟아야 했다"면서 "연기도, 모델도 해보고 싶다. 아이돌 세계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오디션의 기회가 있다면 도전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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