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한 여성이 서울 압구정 거리에서 처음 보는 남성으로부터 '풀스윙'으로 폭행을 당한 가운데, 남성이 여성을 폭행한 이유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남성은 여성이 담배를 남성 일행의 얼굴에 던져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반면, 피해 여성은 담배를 길가에 던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7일 새벽 2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도로에서 일어났다. 피해 여성 A 씨는 친구들과 편의점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한 남성이 다가와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등 추근대기 시작했다. A 씨 일행은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남성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다 갑자기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남성의 일행 중 한 명과 욕설이 오갔고, 해당 남성이 갑자기 다가와 '풀스윙'으로 A 씨의 얼굴에 주먹질을 했다. A 씨는 주먹에 맞고 쓰러져 안면 골절 등 큰 부상을 입었다.
문제는 가해 남성이 왜 갑자기 주먹질을 했느냐다.
가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말을 건 남성의 얼굴에 담배를 던져서 폭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공개한 당시의 CCTV 영상을 보면, A 씨가 말을 건 남성과 대화하던 중 팔을 들어 담배로 추정되는 물건을 던지는 장면이 나온다. A 씨가 남성을 향해 던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A 씨가 던진 물건은 남성의 머리 살짝 위를 지나 날아간다. A 씨가 던질 당시 남성은 몸을 움찔하는 반응을 보인다.
여성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A 씨는 자신이 담배를 던져서 남성이 폭행한 것이라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댓글로 "하도 억울해서 댓글 적는다"며 "현재 논란이 되는 담배꽁초 버리는 신(장면), 방송 나가는 것에 내가 동의했다. 나는 분명 가해자 친구에게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CCTV를 자세히 봐달라. 해당 장면을 찍은 CCTV는 위에서 아래를 비추고 있고, 키 차이도 그렇고 각도상 오해할 만한 여지가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나는 당당하기 때문에 상관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나는 길가에 던졌지 가해자 친구에게 던지지 않았다. 그리고 만에 하나 그랬다 한들 가해자가 나를 폭행한 사실은 바뀌지 않으며 정당화시킬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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