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효과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VMH는 올해 1분기 210억유로(약 30조2156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201억유로를 웃돈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어난 수치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아시아(일본 제외) 매출이 지난 분기 역성장(-8%)에서 +14%로 반등했다”며 “일본과 유럽 역시 해외 여행객 증가로 각각 34%, 24% 매출이 증가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갔다”고 설명헀다.
미국 시장의 경우 주류 사업이 판매 사이클 영향으로 부진하며 작년 4분기 +7%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8%로 한자리 수 성장세에 머물렀다.
패션 사업부는 루이비통, 디올 등 핵심 브랜드가 선전을 계속하며 18% 성장했다. 전체 매출 중 패션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율도 51%까지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 시장 정상화가 특히 큰 영향을 미쳤다”며 “아시아 지역에서 해외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면세점(DFS)이 포함된 특수 리테일 사업부의 반등세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업부별 매출 성장에서 주류(3%)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본격화될 수록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 아시아인의 해외여행 반등에 따른 매출 기여 역시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따.
김 연구원은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심리 둔화 우려가 있으나 명품 소비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다”며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의 해외여행 효과를 고려하면 주요 명품 사업자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각화된 사업을 통해 실적 안정성이 강점인 LVMH의 투자 매력도도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