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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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여성이 혼자 여행하기에 안전한 나라 '톱 5'에 아프리카의 르완다가 꼽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영국 BBC는 지난 3일(현지시각) 여성 여행의 안전과 평등 지표를 고려해 여성 혼자 여행하기 좋은 나라 5개국을 선정했다. 선정은 조지타운의 여성 안정지수(WPS, Women’s Peace And Security Index)와 세계경제포럼의 성별 격차 보고서 등을 참조해 이뤄졌다.

선정된 5개국은 슬로베니아, 르완다,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노르웨이다.

우선 동유럽의 슬로베니아는 현지 여성의 85%가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할 정도로 WPS가 높다.

중동의 UAE도 여성의 학교 교육과 재정 포용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5개국 안에 들었다. 특히 두바이는 다른 기관의 조사에서도 종종 최상위권에 드는 곳이다.

일본은 세계 평화 지수(GPI, Global Peace Index) 상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10대 국가' 중 하나로 뽑힌 바 있는 나라로 폭력 범죄 발생률이 매우 낮고 대내외 갈등이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노르웨이는 여성에 대한 재정적 포용성과 법적 차별 부재, 여성의 지역 사회 안전 부문 등의 항목에서 WPS 조사결과 1위를 차지했으며, 여성만이 아니라 모든 유형의 여행객에게 좋은 여행지라고 BBC는 설명했다.

의외의 다크호스는 아프리카의 르완다다. BBC는 르완다가 글로벌 성별 격차 지수에서 세계 6위를 기록했으며, 지역 사회 안전에 대한 지수 역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르완다의 이러한 기록은 1994년 '인종청소'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일 수 있다. 당시 르완다에서는 내전이 벌어져 4월 7일~7월 15일 사이 100여 일 동안에만 무려 1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학살당했다. 가해자는 다수민족인 후투족, 피해자는 대부분 소수민족인 투치 족이었다. 이 와중에 성폭행당한 여성도 25만~50만 명이나 됐다.

그러나 현재는 안전한 사회로 환골탈태했다는 것이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21세기 들어 르완다의 수도인 키갈리의 범죄율은 유럽과 비교해도 될 정도로 낮다. 2018년 갤럽이 조사한 '세계 각국 법, 질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르완다 사람 중 88%는 '밤에 혼자 다녀도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다른 조사에서도 르완다는 여행하기 안전한 국가로 잇따라 꼽히고 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