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레너 SNS]
[제레미 레너 SNS]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폭설 속 조카를 구하려다 중상을 입은 할리우드 스타 제레미 레너가 퇴원 후 인터뷰에서 "그때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하겠다"고 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 등에 따르면 제레미 레너는 최근 ABC뉴스 앵커 다이앤 소여와 인터뷰를 했다.

레너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슈퍼히어로 '호크아이' 캐릭터로 잘 알려져 있다.

레너는 "매 순간 깨어 있었기에 모든 고통을 느꼈다. 죽는 줄 알았다. 살아난 게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구조된 그의 조카는 "사고 직후 삼촌이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며 "머리에서 피가 솟구치는 모습을 보곤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만약 그때로 돌아가도 같은 일을 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물음에 레너는 "당연하다. 조카를 구할 수 있다면 기꺼이 다시 사고를 당하겠다"며 "이번 사고로 많은 살과 뼈를 잃었지만, 사랑과 티타늄으로 다시 채웠다"고 했다.

[제레미 레너 SNS. osen]
[제레미 레너 SNS. osen]

레너는 새해 첫날 리노 인근의 별장에 있던 중 6.5t 제설차로 눈을 치우다가 차량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리노 일대에는 15~30cm 폭설이 내렸다.

경찰 보고서를 보면 레너는 쌓인 눈에 묻힌 조카의 트럭을 옮기려고 제설기를 썼다. 레너는 트럭을 꺼낸 뒤 제설차에서 내렸다. 그런데 제설차가 갑자기 옆으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제설차는 언덕 아래로 굴러갔다. 레너는 제설차에서 벗어났을 때 그 차가 조카를 향해 굴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레너는 사고를 막기 위해 제설차 운전석으로 향했고, 그 과정에서 차량에 깔렸다.

이 사고로 가슴 부위를 크게 다친 레너는 헬기로 병원에 옮겨져 2차례 수술을 받았다.

사고로 30개 이상 뼈가 부러졌고, 폐와 간에 손상을 입었다. 당시 외신은 레너가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예전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2년 이상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영화 '허트 로커' 등으로 이름을 알린 레너는 '어벤져스' 시리즈, '컨택트' 등에 출연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