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시장에도 ‘강뷰·바다뷰’ 프리미엄
조망권 있는 단지 평균 11.4대 1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조망권 프리미엄'이 집값에 적잖은 영향을 주면서 기존 주택 뿐 아니라 청약 시장에서도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부동산R114가 지난해 수도권과 광역시 도심에서 청약 접수에 나선 239개 단지의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강과 바다의 조망 가능 여부에 따라 청약경쟁률의 편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망권이 있는 단지의 경우 평균 11.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조망권이 없는 단지는 8.6대 1 수준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조망권 프리미엄은 동일 생활권에서도 가격 편차를 유발한다. 예를 들어 부산 내에서도 바다 조망이 실제 가능한 수영구와 해운대구 일대는 지역 평균 시세 대비 3.3㎡ 당 700~800만원가량 비싸다. 전용 84㎡의 경우 약 2~3억원 가격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리조트나 호텔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조망권에 대한 입지가 아파트 단지의 희소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청약 시장에는 우수한 조망을 누릴 수 있는 단지가 많지 않다. 부동산R114가 올해 수도권과 광역시 등 도심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 중 강이나 바다 조망이 가능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희소성이 강한 조망권(혹은 토지) 입지 특성으로 인해 해당 단지는 전체 10% 수준으로 적었다. 분양이 예정된 177개 조사 대상 단지 중 17개 단지 정도만 층에 따라 강이나 바다 조망권이 있는 것이다.
분양이 임박한 곳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부산항에 위치한 북항재개발의 수혜가 예상되는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가 오는 3월 28일부터 청약 접수를 시작하여 4월 당첨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4~5월 중에는 부산 낙동강 인근에서 개발되는 에코델타시티대성베르힐, 에코델타시티2차디에트르 등과 바다 주변에 위치한 경기 시흥시 시화MTV푸르지오디오션이 분양할 예정이다. 그리고 6월에는 영산강 주변에 위치한 광주 북구의 광주운암산우미린과 힐스테이트신용더리버 그리고 바다 주변에서 개발되는 인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센트레빌이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