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차전지주(株)의 대표 주자이자 코스닥 시가총액 1,2위인 에코프로 그룹 형제들의 질주는 아무도 말릴 수 없는 모양새다. 주가가 과열 상태란 증권가의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직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분 현재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4.91%(2만4500원) 오른 52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50만원 선을 돌파한 에코프로는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외국인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차익실현과 함께 공매도 물량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주가를 밀어올리는 모양새다.
에코프로비엠도 전 거래일 대비 0.21%(500원) 오른 23만3500원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주가가 과열권에 접어들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매도 의견이 거의 없는 국내 증권사 특성상 투자의견을 보유 수준으로 하향하는 것은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받아들여진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에코프로비엠의 미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나, 주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미래 이익을 반영해서 당분간 이를 검증할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날 2차전지 소재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에서 금양은 전 거래일보다 4.42% 오른 8만400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천보와 엘앤에프가 각각 2.8%, 5.89%오른 25만7000원, 30만5500원에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배터리 셀 종목들은 약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