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2차전지株 질주, 美 IRA ‘한 부분’에 추가 상승 달렸다?…AMPC가 뭐길래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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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최근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 가치 평가(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증권가에서 나왔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조항 중 하나인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상한선 유무에 따라 2차전지주의 추가 랠리도 가능하다고까지 전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3~4년간 국내 2차전지 업종 주가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명확한 방향성과 가파른 성장성을 감안해 대략 2년 뒤의 실적을 주가에 선방영해왔다”며 “이를 고려할 때 현재 국재 2차전지 업종 주가수익비율(P/E)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2차전지주의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연결된 일들로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10년간 40조원 규모 수주 ▷삼성SDI와 제너럴모터스(GM),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현대차·도요타 등과 신규 합작사 설립 가능성 ▷소재 업체들의 추가 대규모 수주 가능성 ▷3월 미국 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세부 조항 발표 ▷지난 1일 실시한 테슬라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등에 대한 기대감을 꼽았다.

정 연구원은 “단기에 주가 상승이 가팔랐던 만큼 분명 주가 조정은 나타날 수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가의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지금은 오히려 추가 상향(업사이드)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합리적인 2차전지株 질주, 美 IRA ‘한 부분’에 추가 상승 달렸다?…AMPC가 뭐길래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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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원인 꼽은 업사이드 리스크는 3월 중으로 미국 재무부가 발표하는 IRA 세부 조항이다. 전기차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최대 7500달러 규모의 세액공제 보조금도 주요 사안이지만, 국내 2차전지 업체들에겐 미국 내 배터리 셀, 전극활물질 생산 설미를 갖춘 제조사에게 지급되는 AMPC 적용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AMPC 상한선 유무가 가장 중요한 지점으로 꼽힌다. 기존에 발표한 IRA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배터리 셀의 경우 1㎾h 당 35달러를, 전극활물질의 경우 해당 업체가 발생시킨 비용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한다.

국내 기업 중 대표적인 수혜주들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셀 업체와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LG화학,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등 전극활물질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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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공장 대부분이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사라는 점을 고려해도 2025년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에 반영될 수 있는 AMPC는 약 1조6000억원”이라며 “AMPC 혜택을 완전 배제한 지배주주순이익이 약 3조1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52%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미국이 국방 예산에만 1000조원 가량을 지출하는 일명 ‘천조국’이란 점을 감안했을 때 고용창출, 법인세 효과 등을 생각하면 10년(2023~2032년)간 약 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무제한 AMPC 시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AMPC 상한선이 제시돼 투자자들이 실망감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가 하락폭보다 상한선이 없을 때 주가 상승폭이 더 커 보인다”며 “배터리 셀 업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극재 업체들보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에 대한 비중 확대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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