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공통공약추진단·여야 비상경제회의 제안…김기현 “검토해봐야”
김기현 “주69시간제, 과도하지만 근무시간 탄력 조정 필요…여론 듣겠다”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났다. 김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로 취임한지 일주일 만이다. 상견례 형식이었던 이번 자리에서는 여야 대표 모두 비쟁점 법안 처리에 속력을 내 민생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데 공감했다. 다만 일본 강제징용 배상,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 난관은 여전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와 회동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페이스북에 남겨주신 글을 제가 잘 봤다”며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조금 다르고 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민생을 잘 챙기고 국민이 잘 살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이라는 자원에서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쟁점 있는 법안이 있고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조금 뒤로 미루더라도 쟁점이 덜한 부분부터 빨리빨리 법안을 처리해갔으면 좋겠다”며 “지방분권을 강화해서 어떻게 지역균형발전 할 것이냐는 내용의 법안이 계류돼있는데, (이 대표가) 경기지사도 했고 성남시장도 했기 때문에 어떻게 지방살림을 잘 보충하고 지방활력을 높일 지에 대해 공감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여야 입장을 떠나서 저는 정부여당에서 제시하는 안건들이나 정책에 대해 퇴행적이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언제든지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에게 대선 공통공약추진단, 여야 간 비상경제회의 등을 재차 제안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취임 직후부터 이와 더불어 영수회담까지 요구해왔다. 김 대표도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여야 대표가 자주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야 협치에 대한 실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안을 들었으니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윤석열 대통령과 양당 대표 간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논의가 안돼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구원’인 이들의 당대표로서 첫 만남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연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형식적인 덕담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예전에 봉고파직이랑 남극 섬에 위리안치하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웃더라”며 “후보시절 경쟁하던 시절과 지금은 다르고, 당대표가 되면 지켜야 할 선이 있고 소통과 공감을 넓히려는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지금 논란을 지필 필요는 없다”고 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 브리핑 직후 “처음 상견례를 할 때 날 선 반응은 안하지 않냐”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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