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공통공약추진단·여야 비상경제회의 제안…김기현 “검토해봐야”

김기현 “주69시간제, 과도하지만 근무시간 탄력 조정 필요…여론 듣겠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이재명 대표를 찾아 인사를 나눴다. 김 대표가 취임 후 야당 대표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준 기자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이재명 대표를 찾아 인사를 나눴다. 김 대표가 취임 후 야당 대표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났다. 김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로 취임한지 일주일 만이다. 상견례 형식이었던 이번 자리에서는 여야 대표 모두 비쟁점 법안 처리에 속력을 내 민생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데 공감했다. 다만 일본 강제징용 배상,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 난관은 여전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와 회동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페이스북에 남겨주신 글을 제가 잘 봤다”며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조금 다르고 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민생을 잘 챙기고 국민이 잘 살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이라는 자원에서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쟁점 있는 법안이 있고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조금 뒤로 미루더라도 쟁점이 덜한 부분부터 빨리빨리 법안을 처리해갔으면 좋겠다”며 “지방분권을 강화해서 어떻게 지역균형발전 할 것이냐는 내용의 법안이 계류돼있는데, (이 대표가) 경기지사도 했고 성남시장도 했기 때문에 어떻게 지방살림을 잘 보충하고 지방활력을 높일 지에 대해 공감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여야 입장을 떠나서 저는 정부여당에서 제시하는 안건들이나 정책에 대해 퇴행적이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언제든지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에게 대선 공통공약추진단, 여야 간 비상경제회의 등을 재차 제안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취임 직후부터 이와 더불어 영수회담까지 요구해왔다. 김 대표도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여야 대표가 자주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야 협치에 대한 실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안을 들었으니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윤석열 대통령과 양당 대표 간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논의가 안돼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구원’인 이들의 당대표로서 첫 만남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연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형식적인 덕담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예전에 봉고파직이랑 남극 섬에 위리안치하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웃더라”며 “후보시절 경쟁하던 시절과 지금은 다르고, 당대표가 되면 지켜야 할 선이 있고 소통과 공감을 넓히려는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지금 논란을 지필 필요는 없다”고 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 브리핑 직후 “처음 상견례를 할 때 날 선 반응은 안하지 않냐”고 부연했다.


newk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