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성평등 개선”…女임원 있는 기업 비중 81%로 수직상승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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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주요 기업 중 여성 임원이 있는 곳의 비중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의 성평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여성의 날’인 8일 메리츠자산운용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기업인 서스틴베스트와 펀드의 투자 유니버스 국내 354개사(자산규모 2조원 이상 136개사, 2조원 이하 21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기업 성평등 개선”…女임원 있는 기업 비중 81%로 수직상승 [투자360]

이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기업 중 여성등기임원을 1명 이상 등재한 비중은 2021년 결산기준 81%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30%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자산총액 2조원 미만의 중견기업에서는 같은 기간 여성 등기임원이 1명 이상인 기업의 비중이 2019년 23%에서 28%로 5%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여성의 경영참여비율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메리츠더우먼펀드의 김홍석 책임운용역은 이날 “해외사례를 보면 여성의 경영참여 비율이 높은 회사의 자기자본수익률(ROE)과 주가 수익률 측면에서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알수 있다”며 “한국도 우수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여성의 경영참여 비중이 높아지는 회사를 선별하여 투자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솜 서스틴베스트 연구원은 “미등기 임원내 여성비중의 증가는 여성의 인재파이프라인을 육성한다는 의미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부가 등기임원내 여성 비중을 높이는 내용을 법제화 하면서 기업이 내부적으로도 여성 인재풀을 확보하기 위해 미등기 여성 임원 선임을 늘리는 등 여성의 경영참여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기업 성평등 개선”…女임원 있는 기업 비중 81%로 수직상승 [투자360]

한편, 근속년수의 차이는 업종별로 차이가 여전히 격차가 있으나 대기업을 중심으로 근속년수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소비재, 서비스 업종의 경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근속년수차이가 2019년 1.5년에서 1.3년으로 줄었다. 산업 및 제조업의 경우도 2.46년에서 2.14년으로 근속기간 차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의 경우 근속년수차이가 3.76년에서 3.99년으로 오히려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정 연구원은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의 경우 아직까지 공대출신의 남성 선호가 높은 엔지니어 비중이 높은 편이라 차이가 큰 편으로 파악된다”며 “전통적으로 남성선호가 높은 업종 내에서 여성인력의 양성을 위한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대부분의 섹터에서 남녀 급여 차이가 줄어드는 추세였다. 소비재 서비스 업종의 경우 2019년 급여 차이가 1.46배에서 2021년 1.39배로 줄어들었고 산업재 및 제조업종의 경우도 1.43배에서 1.35배로 낮아졌다. 다만 2조원 미만 기업에서는 남녀 급여 차이의 유의미한 변화를 확인할 수 없었다. 소비재 서비스 업종의 경우 1.31배에서 1.33배로 격차가 더 커졌고 산업재 및 제조업에서도 1.37배→ 1.41배로 확대되었다.

“국내기업 성평등 개선”…女임원 있는 기업 비중 81%로 수직상승 [투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