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2% 이상 급락했다. 점유율 제고를 위해 가격을 인하하면서 이익 마진이 줄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01% 떨어진 193.81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차량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모델S’ 차량 가격을 기존 9만4990달러에서 5000달러 내린 8만9900달러로 변경했다. ‘모델X’ 가격은 기존 버전(10만9900달러→9만9900달러)과 와이드 버전(11만9900달러→10만9900달러) 모두 1만달러씩 가격을 내렸다.
‘모델S’와 ‘모델X’는 작년 총 6만6705대가 인도됐다. 이는 테슬라가 판매량 차량 중 약 5%를 차지한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초에도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낮춘 바 있다.
테슬라의 이 같은 가격 인하 조치는 1분기 마지막 달인 3월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한 결정으로 읽힌다.
가격 인하는 시장 점유율 제고에는 효과가 있지만, 필연적으로 기업의 이익 마진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가는 대부분 하락 반응한다. 지난 1월 가격 인하 때도 테슬라 주가는 1% 정도 하락한 바 있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한 이날 미 증시에선 다른 주요 전기차 종목들도 동반 하락했다.
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주가는 4.19% 급락했고, 루시드는 1.34% 하락했다.
반면, 리비안은 1.24% 상승한 17.1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그동안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